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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첫 언론 인터뷰
“주변에 강경한 사람들 있는 것 같다” 강성 친명 비판
윤 정부 탄생에 “내가 제일 큰 책임” 사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이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용하고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일극체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이에 친명(친이재명)계가 반발하는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비명계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통령은 10일 공개된 한겨례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라며 “민주당이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주당이 좀 더 포용하고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 그리고 확장된 힘을 하나로 모으는 단합이 마지막 단계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친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이른바 ‘내부 총질론’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은 “어떤 활동이나 경쟁에 대해 민주당 내 일각에서 자꾸 분열로 비판하고 밀쳐내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그런 것이 민주당을 더 협소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 주변에서 좀 강경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강성 친명 인사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대선 승리 경험을 언급하며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민주당이 크게 확장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는 그 당시 이재명 후보 같은 분, 그 당시 안희정 후보 같은 분들이 없다.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만 가지고 51%가 되냐 하면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쟁도 하고 그걸 통해서 지지도 더 넓게 모으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당 바깥에 있는 조국혁신당도 그 역할을 해줘야 된다. 그런 이후에 범야권이 하나로 힘을 모아서 정권 교체를 해내야 된다”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정부 출범에 대한 책임도 인정했다. 그는 “총체적으로 윤석열정부를 탄생시켰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 정부(문재인 정부) 사람들은 그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내가 제일 큰 책임이 있다.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에 발탁한 것 자체보다는 그 이후의 갈등 상황이 윤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키워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검찰총장 발탁이 끝이 아니고 그 이후에 예를 들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어떤 징계, 이런 과정들이 매끄럽게 잘 안 되고 엉성하게 되면서 거꾸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정치적으로 키워준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으로 윤 총장과 갈등을 빚었던 추미애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문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한 배경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소통에는 좀 불편할 수 있지만, 검찰개혁 의지만큼은 긍정적으로 말했고, 실제로 윤석열 후보는 중앙지검장 할 때 검찰개혁에 대해서 좀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적이 있었다”며 “당시 나와 조국 수석은 검찰개혁에 너무 꽂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 굉장히 많은 일들이 생겨났기 때문에 그 순간이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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