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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지원 대가 원한다”
젤렌스키 “우크라 보호는 천연자원 보호”
WSJ “러시아 점령지 또는 전선 인근에 매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대가를 회수하기 위해 관심을 표한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광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자국에 티타늄과 우라늄 등 수조 달러 규모의 광물이 매장돼 있다며 서방을 향해 자원 외교에 나선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희토류 등 광물 대부분은 러시아 점령지에 매장돼 있어, 서방이 이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 연합뉴스

트럼프는 지난 3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3000억 달러 가깝게 지원했다”며 “나는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원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는 매우 귀중한 희토류가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보장하고 우크라이나로부터 희토류 등을 제공받는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군사 지원을 자국의 희토류와 교환하자는 트럼프의 제안에 긍정적이다. 젤렌스키는 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큰 전략적 자원 매장량을 자랑한다”며 “우크라이나를 보호한다는 것은 이런 자원을 보호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젤렌스키는 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는 광물 자원이 있다. 우리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해도 이 자원을 아무에게나 주지 않는다. 투자해 달라. 함께 개발하고 돈을 벌어보자”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는 유럽연합(EU)이 중요하다고 지정한 34개 광물 중 22개가 매장돼 있다. 산업 및 건설 자재, 철 합금, 귀금속 및 비철 금속, 일부 희토류 원소가 포함된다. 우크라이나에는 석탄 매장량도 상당하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 대부분이 러시아 점령지에 매장돼 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지질 조사국이 발행한 광물 지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희토류가 가장 많이 매장된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걸쳐 있는 지역이다. 젤렌스키 역시 로이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희토류 매장량의 약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고 했다.

국제전략연구소의 무장 분쟁 담당 선임 연구원인 울프 크리스찬 페이즈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우크라이나 천연자원 대부분은 러시아의 통제 속에 있거나 전선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다”며 “아무도 채굴하고 가공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WSJ은 “우크라이나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은 부분적으로 러시아군이 현재 느리지만 꾸준히 진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달려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8일 공개된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갖고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푸틴과 통화했다”며 “전쟁을 끝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푸틴도 사람들이 그만 죽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 미국이 러시아에는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계속 보유하는 것을 인정해 주고 우크라이나에는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휴전안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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