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이번 주에 국제개발처(USAID)부터 우크라이나까지 모든 이슈를 논의 테이블 위에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비용(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금)을 회수해야 한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천연자원, 석유·가스와 (우크라이나가) 우리 자원을 구매하는 면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왈츠 보좌관은 "이러한 대화는 이번 주에 이뤄질 것이고 기본 원칙은 유럽이 이 갈등(해결)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쟁)를 끝내려 한다. 그리고 안보 보장 측면에서 그것은 정확히 유럽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공개된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통령보다 앞서가지 않겠다"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다" 등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러시아와) 민감한 대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주에 국무장관, 국방장관, 부통령, 유럽 특사와 함께 이 전쟁을 끝내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는 양측을 논의 테이블에 모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14일 열리는 뮌헨안보회의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에는 JD밴스 부통령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예정이다.
왈츠 보좌관은 "우리는 모든 당사자를 한 테이블에 불러 모아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시진핑 (중국) 주석, 모디 (인도) 총리, 중동 지역 지도자들과의 대화에서 이 문제가 제기됐고 모두 트럼프 대통령을 돕기 위해 준비돼 있다. 모든 당사자를 한 테이블에 모아 협상하자"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려는 것에 대해선 "많은 캐나다 국민은 관세 없이 낮은 세금으로 미국에 합병되는 것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건 서반구에서 재확인된 미국의 리더십"이라며 "그린란드에서의 북극 안보부터 미국에 다시 귀속되는 파나마 운하까지"라고 덧붙였다.
왈츠 보좌관은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국방부를 조사하는 것이 이해충돌이 아니냐는 지적엔 "적절한 방화벽이 설치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군 막사와 병사를 위해 국방부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효율성을 필요로 한다"며 "미국인과 군인들이 그것을 환영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