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잇따라 윤 대통령을 면회하고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면서 사실상 내란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국민의힘 내에선 민주당이 증인들을 매수했다며 고발하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야당은 회유는 내란 일당이 한 게 아니냐며, 국민의힘이 여당답게 극우 세력과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헌법재판관들을 반역자, 역적, 을사오적이라고 부른 탄핵반대 집회.
[전한길/한국사 강사 (어제)]
"민주주의의 역적이며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대구·경북 지역 여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동수 장로/세이브코리아 측]
"여러분들에게 충성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받는 의미에서 우리 의원님들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대구의 윤재옥 의원님, 이만희 의원님…"
사법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을 편들었습니다.
"문형배를 밟아! <밟아! 밟아! 밟아!> 이미선을 밟아! <밟아! 밟아! 밟아!>"
전광훈 목사에게 90도 절을 하며 헌법재판관들을 맹비난한 윤상현 의원은, 윤 대통령에 불리한 증언을 하는 증인들이 민주당에 매수당한 거라며, 고발까지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으로부터 직접적인 체포 지시? 어느 누구한테도 전해진 사실이 없습니다. 이런 게 바로 특검 대상, 이런 게 바로 고발해야 할 대상이다…"
민주당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변호인이 접견하고 나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등이 답변을 거부하기 시작했다"며, "회유는 내란 일당이 하려던게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공범 간 옥중 전략회의라도 열었던 것은 아닌지, 김 전 장관 측의 회유와 입막음 시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낱낱이 밝혀져야 합니다."
또 "법관을 공격하는 집회에 참석해 충성 다짐을 하냐"면서 "국민의힘은 극우 세력과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 집회 참여와 윤 대통령 접견은 개인 의원의 판단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내일은 김기현 전 대표와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전 지도부를 포함한 친윤계 의원 다섯 명이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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