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4선 이상 의원들과 만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비서실장인 강명구 의원.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당내 중진 의원 등과 비공개 회동을 열고 당내 통합과 난관 극복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권 위원장은 “당이 통합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중진들이 많은 조언이라든지 역할도 해주십사 (부탁했고) 중진들도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 12월 말 취임한 후 중진 모임을 하지 못해 이날 회동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동에는 권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주호영, 김기현, 윤상현, 나경원, 한기호, 김도읍, 윤재옥, 박대출, 조배숙, 이종배, 이양수, 박대출 의원 등이 참석했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강명구 의원도 함께 했다.
회동에서 현안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권 위원장은 “특별한 현안 얘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당이 전향적으로 가야하고 지도부가 잘 헤쳐나가야 하는데 중진들 의견이나 이런 것도 많이 필요(해서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참석자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 상황과 개헌특위 문제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집회 얘기와 개헌특위 문제 등이 나왔다”면서 “집회 관련해서는 (인원이) 많이 모였다는 정도(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권 위원장은 개헌특위와 관련한 논의를 두고는 “국회의 월권행위를 헌법이 전혀 예상 못한 부분이고 헌법 개정이후 40년 가까이 되지 않았나”라며 “(개헌을 계속 추진하되) 일부에서 내각제를 얘기하는데 아무것도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