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동훈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조기 대선과 관련한 여권 내 주자들 중에서 "한동훈 후보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며 최근 목격했다는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김근식/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제가 사실은 지난 설 연휴 때 저도 한동훈 대표 봤어요. 봤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제가 지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하나가 이분이 끝나고 가는데 '카OO' 택시를 불러서 타고 가더라고요"
김 위원장은 이런 모습을 보며 "이게 참 사람이 젊다는 게, 정치를 새로 한다는 게 이런 신선함이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의원이나 장관만 해도 엘리베이터 버튼조차 직접 누르지 않는다"며 의미를 부여한 겁니다.
[김근식/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이런 신선함이 있구나. 과연 그런 식의 어떤 이동 경로나 이동 방식을 택하는 게 오세훈 시장이나 홍준표 시장이 그걸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봐요.) 이준석도 그렇게 못해요."
한 전 대표가 택시 호출 앱을 이용해 택시 타고 가는 모습을 보고 이처럼 느꼈다는 건데, 함께 출연한 패널이 즉각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박원석/전 정의당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김근식 교수님이 너무 사소한 거에 이렇게 감동을 하고 가능성을 부여하는 것 같은데… (정치인한테는 그게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요한) 중요한데 요즘 세상에 엘리베이터 버튼 자기가 안 누르면 그게 제정신입니까? 그런 사람 없고요."
김 위원장의 발언에 언급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곧바로 SNS에 글을 올려 "카카오택시를 탈 줄 아니까 젊고, 세대교체의 주역이라는 주장은 누구를 웃길 수는 있어도 결코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주장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따릉이와 지하철로 출근하기도 했던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앞으로 휴대폰으로 앱을 깔아 취직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될 거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 떠오른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앞서도 한 전 대표의 나이를 거론하며 "53세면 예전 같으면 손자 볼 나이"라고 말했는데, 그러자 친한계에선 "조선시대에는 만 40세도 할아버지 소리를 들었다"고 받아치는 등 '젊은 보수 주자' 이미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