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내란을 입증하는 수많은 증언과 증거들을 훼손하려는 윤석열 대통령 측의 시도가 갈수록 집요해지고 있는데요.

이를 무색케 하는 새로운 증언이 또다시 확인됐습니다.

여러 진술과 물증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당시 정치인 등에 대한 체포 지시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죠.

하지만 당시 지시를 받고 직접 구금 장소를 확인하러 갔다는 방첩사 간부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심지어 이곳을 대신할 다른 구금장소까지 준비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희원 기자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당일 밤 11시 4분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잡아서 이송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이재명, 한동훈, 우원식 등 모두 14명입니다.

[김대우/전 방첩사 수사단장 -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6일)]
"<14명을 신속하게 체포해서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 구금시설로 이동하라는 지시도 받았지요?> 정확하게 뭐 체포하라는 말은 없었는데 '잡아서 수방사로 이송시켜라'라고…"

하지만 여 전 사령관과 윤 대통령 측은 헌재 탄핵심판에서 B1 벙커는 구금시설이 아니라면서, 체포 지시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여인형/전 방첩사령관 - 송진호/윤 대통령 측 대리인(지난 4일)]
"정황상 상식적으로 좀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는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방첩사 지하에는 구금시설이 없죠.> 그런 거 없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이를 반박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영훈 방첩사 수사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비상계엄 당일, 여 전 사령관 지시로 수방사 B1 벙커를 직접 확인하러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가봤더니 "B1 벙커가 구금시설로 적당하지 않아, 대신할 시설을 준비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이경민 방첩사 참모장에게 전화해 "수방사 군사경찰대대가 운영하는 미결수용소가 적당하다, 3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는 겁니다.

이 참모장은 방첩사 서열 2위로, 비상계엄 당일 여 전 사령관과 함께 있었던 인물입니다.

노 실장은 이후 실제로 "새벽 1시쯤 군사경찰대대 미결수용소로 이동"했고, "수감자 3명을 육군교도소로 이감해 수용소를 비우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B1 벙커를 대체할 구금장소로, 미결수용소를 알아볼 정도로 정치인 체포, 구금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던 겁니다.

김대우 단장도 여인형 전 사령관이 "위치 추적만 하라고 한 게 아니다, 당연히 구금 지시도 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헌재 탄핵심판에서 정치인 체포 지시를 "호수 위 달 그림자"에 비유하며 부인했지만, 이를 반박하는 진술과 물증이 너무 많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50 트럼프 방위비·관세 압박에…이시바 ‘선물 보따리’ 퍼주기 랭크뉴스 2025.02.10
44849 계엄 ‘반대’ 탄핵 ‘이견’ 개헌 ‘동조’… 결 달리하는 與 잠룡들 랭크뉴스 2025.02.10
44848 [사설] 尹과 극우 도 넘는 '혐중 몰이'에 중국 "연계 말라" 첫 언급 랭크뉴스 2025.02.10
44847 독일 패트리엇 기지에 러 스파이 의심 드론 랭크뉴스 2025.02.10
44846 빼빼로·돼지바로 14억 인도인 입맛 공략…롯데, 현지 신공장 준공 랭크뉴스 2025.02.10
44845 종반 접어든 ‘윤석열 탄핵심판’…헌재, 내달 중순 결론 가능성 랭크뉴스 2025.02.10
44844 한파 6일 만에 얼어붙은 한강…역대 2번째 지각 결빙, 왜 랭크뉴스 2025.02.10
44843 ‘사실상 무관세’ 한국도 안심 일러…미 의존 높은 자동차 ‘긴장’ 랭크뉴스 2025.02.10
44842 트럼프 “英 해리왕자 추방 안해…아내로도 충분히 골치아플 것” 랭크뉴스 2025.02.10
44841 마크롱 대통령, AI정상회의 홍보 위해 AI로 만든 패러디 영상 게시 랭크뉴스 2025.02.10
44840 아파트 화재, 버스 사고 잇따라…층간소음 갈등 ‘참극’ 랭크뉴스 2025.02.09
44839 철원이 북극보다 추웠다…기류 정체 탓 랭크뉴스 2025.02.09
44838 강남 엄마 교복이라는 '이 패딩'…"이젠 못 입겠다" 한숨 랭크뉴스 2025.02.09
44837 김정은 “미국이 한반도 격돌 구도 근본 원인…핵역량 가속적 강화” 랭크뉴스 2025.02.09
44836 에콰도르 대선 투표 시작…최연소 재선 대통령? 첫 여성 대통령? 랭크뉴스 2025.02.09
44835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랭크뉴스 2025.02.09
44834 여수 해역 어선 침몰…5명 사망·5명 실종 랭크뉴스 2025.02.09
44833 네타냐후, 트럼프 가자 구상에 “신선한 아이디어···우리가 하겠다” 랭크뉴스 2025.02.09
44832 인도 사람도 돼지바·죠스바 먹는다…롯데, 인도 신공장 준공 랭크뉴스 2025.02.09
44831 [가족] 살가운 성격 아니면 입양 못 가나요… 사람과 사는 법 배워가는 믹스견 '롤라' 랭크뉴스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