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3~24 시즌 재정비 마치고 1년 만에 태극마크
복귀 후 첫 국제종합대회서 3관왕 달성
AG 전 종목 제패·4번의 AG 기록 경신 대업도
'돌아온 에이스' 최민정이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태극기로 몸을 감싼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에이스에게 1년의 공백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재정비를 위해 2023~24시즌을 통으로 쉬었던 최민정(성남시청)은 복귀 후 출전한 첫 국제종합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최민정은 8,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계주 2,000m, 여자 500m,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 번이나 시상대 정상에 섰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가 단일 대회 3관왕에 오른 건 최민정이 처음이다. 남자 선수로 범위를 확대해도 금메달 3개를 딴 건 김기훈(1990 삿포로 대회) 채지훈(1996 하얼빈 대회) 안현수(현 러시아 빅토르 안·2003 아오모리 대회) 3명뿐이었다.

최민정이 이룬 업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2017 삿포로 대회(1,500m·여자 3,000m계주) 성적과 이번 대회 한국 최초의 500m 금메달까지 더해 아시안게임 전 종목을 제패하는 대업을 완성했다.

최민정이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금빛 질주를 시작하고 있다. 하얼빈=연합뉴스


나아가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기록을 네 차례나 갈아치웠다. 8일 여자 500m 예선에선 43초321의 기록으로 판커신(중국)이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세웠던 아시안게임 기록(43초371)을 8년 만에 새로 썼고, 결선에선 42초885로 결승선을 통과해 자신이 세운 기록을 다시 한번 뛰어넘었다.

9일엔 여자 1,000m 준결선에서 1분29초835의 기록으로 2017년 삿포로 대회 당시 대표팀 선배 심석희(서울시청)가 달성한 기록(1분30초376)을 깼고, 곧이어 열린 결선에서도 1분29초637로 또다시 자신을 뛰어넘었다. 최민정은 경기가 끝난 후 "성장하게 돼 너무 기쁘다. 응원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최민정(왼쪽 첫 번째)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함께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 동료 김길리 이소연과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하얼빈=뉴시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최민정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바라본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사실 밀라노를 향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며 "올림픽 때까지 내가 세운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22 "백성이여 일어나라" 뮤지컬 <명성황후>의 30년 랭크뉴스 2025.02.09
44821 반바퀴 남기고 중국 선수와 ‘쾅’…쇼트트랙 여자단체 메달 무산 랭크뉴스 2025.02.09
44820 조난 신호도 없이 침몰…4명 사망·5명 실종 랭크뉴스 2025.02.09
44819 [속보]여수 침몰어선 실종 선원 1명 추가 인양…수중 선체 인근서 발견 랭크뉴스 2025.02.09
44818 2월에만 두 번째 어선 침몰…‘119명 사망’ 지난해 뛰어넘나 랭크뉴스 2025.02.09
44817 "올 여름은 4월부터 11월까지"…작년 '40도 폭염' 맞춘 기후학자의 말 랭크뉴스 2025.02.09
44816 머스크 "틱톡 입찰 참여 안 해, X 인수는 예외적… 딥시크? AI 혁명 아니다" 랭크뉴스 2025.02.09
44815 트럼프 “英 해리왕자 추방 안해…아내로 충분히 골치아플 것” 랭크뉴스 2025.02.09
44814 "트럼프 각하" "신의 선택" 표현까지… '아부의 기술' 보여준 이시바 랭크뉴스 2025.02.09
44813 [단독] 납득 못할 ‘경기 도중 도핑검사’ 요구…산악스키 김하나 골절 부상 랭크뉴스 2025.02.09
44812 대통령 최초로 ‘전자발찌’ 착용…역대급 불명예 ’이 사람’ 누구 랭크뉴스 2025.02.09
44811 딥시크에 '김치 원산지' 중국어로 묻자…"한국 아닌 중국" 랭크뉴스 2025.02.09
44810 [단독] 노상원, 방첩사 간부에 5번 전화 포렌식 독촉... "못 한다" 말하자 "어휴" 한숨 랭크뉴스 2025.02.09
44809 “문 정부 탓” “이재명 탓”…민주당, 아직도 ‘대선 오답노트’ 공방 랭크뉴스 2025.02.09
44808 여수해역서 대형 저인망 '제22서경호' 침몰…10명 사망· 실종(종합4보) 랭크뉴스 2025.02.09
44807 동해서 주택화재로 60대 숨져…1시간 30여분 만에 진화(종합) 랭크뉴스 2025.02.09
44806 [단독] "美 제재 피하자" 韓 몰려드는 中기업 랭크뉴스 2025.02.09
44805 대규모 대미흑자 베트남, 관세 표적될라…떨고 있는 한국 기업 랭크뉴스 2025.02.09
44804 ‘선의의 경쟁자’ 김민선·이나현 해피엔딩…팀 스프린트 금메달 합작 랭크뉴스 2025.02.09
44803 중국, 10일부터 대미 보복관세…퇴로 없는 무역전쟁 랭크뉴스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