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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 오전 7시 한강 결빙 관측 사진. 제공 : 기상청

이번 겨울 처음으로 한강이 결빙됐습니다.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주일 정도 긴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강이 얼어붙은 겁니다. 이번 한강 결빙은 평년(1월 10일)보다 30일 늦었고 지난해와 비교해도 14일 늦게 관측됐습니다. 1964년 2월 13일에 이어 관측 이후 '두 번째'로 늦은 결빙입니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에 처음 시작됐습니다. 결빙이 가장 빨랐던 해는 1934년의 12월 4일이었습니다. 이번 겨울 한강이 늦게 얼긴 했지만 아예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도 9차례나 있었습니다.

1960년과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에는 한강의 결빙 관측구역이 얼지 않았고 2000년대 들어서는 2006년, 2019년, 2021년에도 결빙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한강 결빙 관측은 '한강대교'에서

한강 결빙 관측 장소. 사진 : 기상청

한강 결빙을 선언하는 기준은 정해져있습니다.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기상청은 한강이 결빙됐다고 판단합니다.

왜 하필 이곳이냐고요? 1906년 당시 노량진은 한강의 주요 나루 가운데 한 곳이었는데요. 해마다 관측을 해야 하니 접근하기에 가장 적합했던 노량진이 관측 기준 지점으로 선정됐습니다.

■ 이번 겨울 늦어진 한강 결빙, 원인은?

보통 한강 결빙 소식은 추위가 가장 심한 1월에 자주 들려옵니다. 한강 결빙 날짜의 평년값도 그래서 1월 10일입니다. 그런데 이번 겨울 한 달이나 늦게 한강이 얼어붙은 것은 고온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1월 전국 평균기온. 자료 : 기상청

올 1월의 기온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볼까요.

1월 10일을 전후해 한 차례의 강한 한파가 찾아온 것을 제외하면 거의 추위가 없었습니다. 그래프가 온통 빨간색이죠. 1년 중 가장 추워야 할 1월이지만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0.2도로 평년보다 0.7도 높았습니다. 지난해 12월 평균기온 역시 평년 수준을 0.7도 웃돌았습니다. 12월과 1월에 이렇게 온화했기 때문에 한강이 얼어붙을 수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2월 4일부터 평년기온을 크게 밑도는 한파가 찾아와 1주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긴 추위가 풀리지 않고 계속되자 비로소 한강이 결빙됐습니다.

얼어붙은 한강은 그러나 금세 풀릴 전망입니다. 오늘 낮부터는 기온이 조금씩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화요일인 모레 낮에는 평년기온을 넘어서 추위가 누그러지겠습니다. 이후에는 당분간 큰 추위가 없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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