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예년보다 30일, 작년보다 14일 늦어…과거보다 '늦고 짧게' 결빙


9일 서울 한강대교 상류의 한강이 언 모습.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입춘(立春)에 시작한 한파가 장장 일주일 동안 이어지면서 결국 한강이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9일 올겨울(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처음 한강이 결빙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설정한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으면 한강이 결빙됐다고 발표한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했다. 관측을 시작할 당시엔 한강의 주요 나루 가운데 하나였던 노들(노량진)나루에서 관측이 이뤄졌다. 노들나루가 있던 곳에 들어선 다리가 한강대교로, 약 120년간 한 장소에서 관측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그간 기록을 분석해보면 보통 한강은 '닷새 이상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고, 일최고기온도 영하'인 수준의 추위가 나타나면 언다.

최근 닷새(4∼8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1.8∼영하 11.5도, 최고기온은 영하 5.3∼영하 0.2도였다. 한강이 결빙되기 충분한 강추위가 이어진 것이다. 이날은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9.6도였다.

추위는 11일 아침까지 이어진 뒤, 11일 낮부터 다소 누그러들 전망이다.

올겨울 서울 기온 추이.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들어 신정과 구정 전후를 제외하고 예년보다 포근한 날이 이어지며 한강이 얼지 않고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입춘발 한파가 몰아치면서 결국 뒤늦게 한강이 얼었다.

올해 한강 결빙일은 평년(1월 10일)보다 30일, 지난해 겨울(2023년 12월∼2024년 2월)보다 14일 늦다.

관측 이래로는 1964년(2월 13일)에 이어 두 번째로 늦다.

관측 이후 한강이 결빙되지 않은 겨울은 현재까지 9번(겨울이 시작한 해 기준 1960·1971·1972·1978·1988·1991·2006·2019·2021년)이다.

가장 일찍 한강이 결빙된 해는 1934년으로 12월 4일에 얼었다.

최근 한강은 과거와 비교해 '늦고 짧게' 얼고 있다.

1980년대 제2차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하상의 변동이 적어진 점, 기후변화로 겨울 기온이 오른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60 이번 겨울 한강 첫 결빙, 평년보다 ‘한 달’ 늦었다 랭크뉴스 2025.02.09
44559 [르포] 광명 단지 내 상가 ‘썰렁’… 부동산 중개업소 입점만 수두룩 랭크뉴스 2025.02.09
44558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김길리, 1,000m 첫 경기서 넘어져…어드밴스 기사회생 랭크뉴스 2025.02.09
44557 대한민국 1호 헌법연구관 “윤석열, 헌재 전원일치로 파면될 것” 랭크뉴스 2025.02.09
44556 박윤재, 로잔 발레 콩쿠르 한국 발레리노 첫 우승 랭크뉴스 2025.02.09
44555 어선 안전대책 세우고도 작년만 119명 사망·실종…52% 급증 랭크뉴스 2025.02.09
44554 여수 해상서 서경호 침몰…3명 구조·5명 사망·6명 실종 랭크뉴스 2025.02.09
44553 尹 탄핵심판, 금주 이상민·조지호 등 8명 증인신문... 2월 마무리 전망 랭크뉴스 2025.02.09
44552 높이뛰기 우상혁, 시즌 첫 대회서 2m 31로 우승‥2025년 기록 공동 1위 랭크뉴스 2025.02.09
44551 故송대관 눈물의 영결식…태진아 "잘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 랭크뉴스 2025.02.09
44550 목성 위성서 화산 대폭발…전 세계 발전소 6배 에너지 ‘쾅’ 랭크뉴스 2025.02.09
» »»»»» 일주일 이어진 '입춘 한파'에 한강 결빙…관측 이래 두번째 늦어 랭크뉴스 2025.02.09
44548 머스크 “틱톡 인수 계획 無… 딥시크보다 나은 모델 출시할 것” 랭크뉴스 2025.02.09
44547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TSMC에 또 밀리고 격차도 확대 랭크뉴스 2025.02.09
44546 트럼프 취임하자 백악관서 치워진 ‘달 암석’…이유는 뭘까 랭크뉴스 2025.02.09
44545 송대관, 하루 5개 행사도…아내 빚 280억 갚으면서도 '아내 사랑' 랭크뉴스 2025.02.09
44544 박용진 “민주당, 김상욱 몰아세운 국힘과 달라야” 랭크뉴스 2025.02.09
44543 ‘올해 혼인신고’ 서울 부부, 100만원 받는다…지급 대상은 랭크뉴스 2025.02.09
44542 “서희원 숨지자 ‘라방’ 켜 돈 벌어”… 전 시모·남편 中 SNS 정지 랭크뉴스 2025.02.09
44541 미 국방장관 “동맹국에 더 많은 부담 공유 장려” 랭크뉴스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