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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가수 송대관의 빈소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공동취재단
7일 세상을 떠난 가수 송대관의 빈소에 이틀째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8일 유족에 따르면 가수 하춘화와 정수라 등 가요계 동료들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하춘화는 “아직 젊으신데 갑작스럽게 이런 소식을 접하니 믿기지 않는다”며 “가요계가 텅 빈 느낌이 들어 너무 슬프다”고 고인의 갑작스러운 별세를 안타까워했다.

송대관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던 설운도를 비롯해 배일호, 김국환, 김흥국, 현숙, 최진희, 권성희, 소리꾼 장사익 등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배우 겸 가수 김성환이 장지를 마련한 사실도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성환은 “라디오 방송을 30년 넘게 진행하면서 송대관 형님과 자주 만나 형제처럼 지냈다”며 “함께 듀엣곡도 부른 만큼 각별한 관계라 제가 특별히 모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상급 트로트 가수였지만 고인은 2013년 아내가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 사건에 휘말리면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 지난 2021년에는 송대관이 한 방송에 출연해 “채무를 10년에 걸쳐 회생해가며 갚고 있다”면서 “빚이 280억원에 이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채무로 인해 송대관은 월세살이를 하며 70대 나이에도 하루 5개의 행사를 소화했다. 그는 차에서 삼각김밥으로 허기를 때우며 공연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아내와의 관계는 원만했다. 송대관은 “어떤 사람은 내용도 모르고 ‘그렇게 잘못한 부인과 왜 같이 사냐’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내 아내처럼 날 위해 헌신하고 산 사람이 없다”라며 “아내가 없으면 나는 이 자리에 없다. 어디서 폐인이 돼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송대관은 ‘해뜰날’, ‘유행가’, ‘네박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의 노래는 경제 성장기 서민의 마음을 대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1970년대부터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그는 태진아, 설운도, 고(故) 현철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리며 트로트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영결식은 9일 오전 9시 30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진행되며, 태진아가 추도사를, 이자연이 조사를, 강진이 애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발인은 같은 날 오전 11시에 진행되며, 고인은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 영면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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