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돈 넥스트레이드 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복수거래시장 출범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대체거래소(ATS)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4일 출범을 앞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10개 종목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넥스트레이드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복수출범시장 출범 관련 기자설명회를 열고 “출범 첫 주 약 10개 종목 정도를 가지고 시작하면서 1주 혹은 2주 간격으로 늘려서 3월 말이나 4월 초 정도에 800개 종목을 거래하는 정상적인 시장으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거래 종목은 이르면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다음 달 4일부터 넥스트레이드를 통해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12시간 주식 거래가 시작된다. 한국거래소와 동시에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는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 프리마켓과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넥스트레이드에 참여 의사을 밝힌 32개 증권사 중에서 출범 첫날 참여하는 회사는 29개로 예상된다. 다만 이중 정규 시장에 참여하는 회사는 15개고, 나머지는 프리마켓이나 애프터마켓부터 조건부로 참여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거래수수료나 거래 속도 등 각 거래소의 장단점을 비교해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거래 시장을 선택할 수 있다. 만일 투자자가 특정 거래소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증권사가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중 더 유리한 시장에 주문을 집행(최선집행의무)해야 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애프터마켓 중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보가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될 경우 해당 매매거래를 정지할 계획이다. 다음날 거래소의 공시를 확인한 뒤 거래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본부장은 “거래소가 매매 정지나 퇴출 등 조치를 할 만한 사유가 발생하면 매매정지를 하고, 이후 거래소의 판단에 따라 저희도 판단을 재개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애프터 시장에서 정지가 돼도 다음날 정상적으로 거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호주 일본 등 해외 대체거래소들의 시장 점유율이 약 10~20%라는 점을 소개하며 “넥스트레이드가 3년 내 시장을 10% 정도 가져갈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