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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부지법 폭력 사태’ 직전 불법행위를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번에는 헌법재판소 난동을 모의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글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미정갤)에 헌재에서의 폭력행위를 사전 모의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작성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이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전날 오전 3시쯤 “헌재 주변 탐색하고 왔다”며 헌재 안팎 곳곳의 사진과 함께 ‘답사 인증 글’을 남겼다. 이 작성자는 “헌재는 주변 담벼락도 낮고 마음만 먹으면 넘어가기는 쉬울 것 같긴 하다”며 “(경찰이 막으면) 근처 식당이 많으니까 카페 간다고 하거나 북촌에 놀러 온 척하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헌재 시위 가능한 장소 확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헌재 전층의 내부 평면도를 공유했다. 다만 그는 “시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평화시위 해라”라고 전했다.

지난 6일에도 ‘헌재에 미리 가서 탐색해놓는 게 중요할 듯하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결전의 날을 위해 오늘부터 1인 시위 가서 헌재를 탐색하자”며 “헌재 주변을 벌써 대형버스로 많이 막아놨다는데 문은 몇 개인지, 샛길도 어디로 연결돼있는지 보고. 아까 어떤 애가 결전의 날 헌재 주변을 둘러싸자는데 미리 전략을 짜놓는 게 좋을 듯하다”고 썼다. 이어 “우리는 평화적으로 시위할 거지만 차벽을 해체하는 민주노총 시위 영상 보고 가라”고도 덧붙였다.

헌재가 지정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인 오는 13일을 ‘초코퍼지 입고일’이라고 칭한 글도 있었다. 작성자는 “입고 위치는 헌재 앞이다. 입고 수량 넉넉하니 많이 찾아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빙과류의 하나인 ‘초코퍼지’ 사진을 올렸지만 여기서 ‘퍼지’는 2013년 개봉한 미국 영화 ‘더 퍼지’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영화는 법의 통제가 사라지고 살인과 성폭행 등 모든 불법행위가 용인되는 국가공휴일인 ‘퍼지데이’에 12시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앞서 미정갤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서부지법의 담벼락 높이와 후문 출입로 등 진입 경로를 분석한 글이 올라온 사실이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임박한 17~18일 사이에는 경찰 배치 상황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의 차종·번호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글이 게시됐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이들 글을 작성한 성명불상의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에 대한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회의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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