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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500m 최초 금메달
스피드스케이팅 100m서도 이나현 정상
설상 종목에선 이승훈·이채운 우승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500m에서 올 포디움을 달성한 김길리(왼쪽부터) 최민정 이소연이 각각 금·은·동메달을 들어보이며 웃고 있다. 뉴스1 하얼빈=뉴스1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이 개막 첫날부터 금빛 질주를 펼치며 한국 스포츠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첫날 가장 큰 발자취를 남긴 종목은 단연 쇼트트랙이었다. 여자 대표팀 선수인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은 그간 취약 종목으로 분류됐던 500m에서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의 종전 500m 최고 성적은 1999년 강원 대회 당시 최민경이 따낸 은메달이었다. 이번 대회 여자대표팀은 홈팀 중국의 7연패를 저지함과 동시에 1∙2∙3위를 휩쓸며 해당 종목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이 나란히 1, 2, 3위로 역주하고 있다. 하얼빈=뉴스1


쇼트트랙 대표팀은 여자 500m를 포함해 이날 치러진 5개 종목에서 금메달 4개∙은메달 2개∙동메달 3개를 쓸어 담았다. 특히 최민정 김길리 박지원(서울시청)은 첫날부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혼성계주 2,000m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합작한 이들은 각각 여자 500m(최민정) 여자 1,500m(김길리) 남자 1,500m(박지원)에서 또 다시 정상에 섰다. 한국 쇼트트랙은 9일 같은 장소에서 남녀 1,000m와 남녀 계주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스피드스케이팅 100m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갔다. 해당 종목은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가 매스스타트와 1만m 대신 채택한 종목이다. 단거리에 강점을 보이는 자국 선수들을 위한 조치라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이나현(오른쪽)과 김민선이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얼빈=연합뉴스


그러나 신예 이나현(한국체대)과 ‘포스트 이상화’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조직위의 분석과 전략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둘은 100m 결선에서 10초5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000분의 1 단위 판독결과 0.004초 차로 이나현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나현과 김민선 모두 쾌조의 출발을 보인 만큼 남은 500m∙1,000m∙여자 팀 스프린트에서도 호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그간 빙상에 비해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던 설상 종목에서도 첫날부터 무더기 메달이 쏟아졌다. 우선 이승훈(서울스키협회)이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야부리 스키리조트 프리스키 하프파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스키 하프파이프 남자 결선에서 97.50으로 정상에 섰다.

이승훈이 8일 중국 하얼빈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프리스키 하프파이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하얼빈=AP 뉴시스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정동현, 크로스컨트리 스키 김마그너스 등 스키종목에서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나온 적은 있지만,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승훈이 처음이다. 같이 출전한 문희성(88.50점∙설악고)과 앞서 열린 여자부 장유진(85.00∙고려대)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도 장유진이 처음이다.

스노보드 종목에서도 새 역사가 쓰였다. 주인공은 고교생 스노보더들이다. 이채운(수리고)와 강동훈(고림고)은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결선 1~3차 시기에서 각각 최고점 90.00점과 74.00을 받아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채운이 8일 중국 하얼빈의 중국 헤이룽장성 야부리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경기 중 연기를 하고 있다. 하얼빈=로이터 연합뉴스


특히 이채운은 애초 이번 대회에선 주종먹인 하프파이프에만 출전하려다 대회 직전 슬로프스타일에 추가로 참가신청을 했던 선수다. 그가 갑작스럽게 추가한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자, 주종목인 하프파이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였다. 이채운은 12·13일 하프파이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강동훈은 10일 빅에어 종목에 출전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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