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6차 변론이 열린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 도로에 경찰버스로 차벽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이 나온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이번에는 헌법재판소에서의 난동을 논의한 정황이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미정갤)에 헌재에서의 폭력 난동 행위를 사전 모의하는 글이 다수 게시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작성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이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7일 오전 3시9분 “헌재 주변 탐색하고 왔다”며 헌재 안팎을 찍은 사진과 지도와 함께 글을 남겼다. 이 작성자는 “헌재는 주변 담벼락도 낮고 마음만 먹으면 넘어가기는 쉬울 것 같긴 하다”며 “(경찰이 뭐라고 하면) 근처 식당이 많으니까 카페 간다고 하거나 북촌에 놀러온 척하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같은 날 오전 2시16분 ‘헌재 시위 가능한 장소 확인’이라는 제목의 글에 헌재 전층의 내부 평면도와 헌재 주변에 대한 지도와 사진을 올렸다. 다만, 이 작성자는 “시위 할 수 있는 공간 찾아서 ‘평화시위’ 해라”라는 글을 함께 게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같은 날 오전 5시10분 ‘헌재 계속 압박 잊지 말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언론 기사(“헌재, 증인신문 90분으로 제한…윤측 ‘거센 국민적 분노에 직면할 것’”)를 한 건 올렸다. 그러면서 “거센 국민적 분노에 직면” 부분을 붉은 밑줄로 강조하며 “힌트 주신거다, 우린 계속 (헌재) 압박가자”라는 글을 적었다. 이 밖에도 경찰 차벽을 뛰어넘을 사다리 등을 준비했다는 글도 있었다.

헌재가 정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인 오는 13일을 ‘초코퍼지 입고일’(6일 오후12시17분 게시됨)이라고 부른 글은 6700명이 넘게 조회했다. 작성자는 “입고 위치는 헌재 앞이다. 입고 수량 넉넉하니 많이 찾아달라”고 썼다. ‘초코퍼지’는 하드의 이름이지만, 이들은 2013년 개봉한 미국 영화 ‘더 퍼지’(숙청)와 관련해 사용한 용어로 보인다. 이 영화는 1년에 한번 경찰과 소방서를 포함한 모든 공공기관이 업무를 중단하고 살인과 성폭행 등 모든 범죄가 용인되는 ‘퍼지데이’ 12시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 작성자는 “퍼지데이가 무슨 문제 있느냐. 미정갤이 가장 바라마지않던 그날 아니냐”며 “화교 척살의 그날, 우리 손으로 척살하는 날”이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미정갤에는 지난달 16일부터 서울서부지법의 담벼락 높이와 후문 출입로 등 진입 경로를 분석한 글이 올라온 사실이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임박한 지난달 17∼18일 사이에는 경찰 배치 상황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의 차종·번호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이 글들을 작성한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에 대한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회의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21 트럼프 “말도 안 되는 종이 빨대…플라스틱으로 돌아간다”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20 유시민 “역량 넘는 자리 했다”에…김부겸 “고마운 충고, 열심히 살겠다”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19 태국 여성들 갇힌 채 ‘난차 채취’ 당해… 中 조직 연루 의혹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18 [아시안게임] 박지원·장성우, 남자 쇼트트랙 500m 은·동메달‥린샤오쥔 우승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17 234명 성착취 ‘목사방’ 총책은 33세 김녹완…경찰, 신상공개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16 尹 측, 헌재 재판 진행 문제 제기 "증인신문 시간제한·질문 미리 제출 불공정"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15 [아시안게임] 최민정, 한국 최초 AG 쇼트트랙 여자 500m 우승(종합)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14 [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금메달 4개 수확‥김길리·최민정·박지원 2관왕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13 與 “광화문에 개딸 동원” vs 野 “국정협의체 어깃장 말라”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12 건물도면까지 공유…'헌재 폭동' 모의한 尹지지자들 경찰 추적(종합) new 랭크뉴스 2025.02.08
» »»»»» 서부지법 이어 ‘헌재 난동’ 모의…경찰, 디시 ‘미정갤’ 수사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10 수몰된 일본 해저탄광엔 아직도 조선인들이…국가의 존립 이유는?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09 쇼트트랙 여자 500m 금·은·동 싹쓸이…최민정 2관왕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08 “대관아, 용서를 빈다!” 박지원, 송대관 애도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07 [속보] 박지원·장성우 男 쇼트트랙 500m 銀·銅 획득 [동계AG]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06 폭스바겐, ‘中 킬러’ 3000만원대 전기차 만든다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05 ‘골때녀’ 후지모토 사오리의 축구 가방[왓츠인마이백㉑] new 랭크뉴스 2025.02.08
48804 [속보] 최민정, 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500m 우승‥김길리·이소연 은·동 랭크뉴스 2025.02.08
48803 열렬한 고백의 언어 ‘붐은 온다’[언어의 업데이트] 랭크뉴스 2025.02.08
48802 기업 수천 곳 각기 다른 실험…"중국 AI, 이게 진짜 무서운 것" 랭크뉴스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