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별세한 트로트 가수 고(故) 송대관을 애도했다. 박 의원은 전남 진도 출생으로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송대관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 쨍하고 해 뜰 날이 너였건만 너도 기어이 가는구나. 독립 지사 후손으로 홀어머니께 그렇게 효도하고 (내가) 문화부 장관을 지낼 때 어머니가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받으시니 내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형님, 감사합니다’ 하던 너, 가수협회장으로 6·3 빌딩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선후배들과 대중가요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의 은덕’이라며 겸손해하던 너, MBC 가수왕이 됐을 때 기뻐하던 너에게 용서를 빈다”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이어 “내가 네 처를 야단쳤을 때 ‘형님, (아내는) 대학 무용과 출신에 부유한 집에서 (컸는데) 하찮은 저 하나 보고 결혼해 자식들을 낳고 길렀습니다. 저는 제 처를 원망하지 않습니다’라고 감싸면서 사랑을 표하던 더, 뉴욕 시시 선물점에서 발리 구두를 사 신고 좋아하던 너, 해외 동포와 금전 거래 시비 보도에 ‘내가 갚겠다’라고 나섰던 내게 ‘형님’ 하며 울던 너, 선거 때마다 먼 길 마다 않고 유세 지원해주던 너. 이제 편히 가라. 쉬어라. 제수씨와 조카들 하늘나라에서 잘 보살펴라”라고 썼다.
송대관은 6일 몸 상태가 악화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을 찾았다가 이날 심장 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제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