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이나현. 연합뉴스
이나현이 2025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여자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나현은 8일 중국 하얼빈시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50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빙속 에이스 김민선은 10초50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0.004초 차이가 메달색을 바꿔놓았다. 동메달은 대만의 천잉추(10초51)에게 돌아갔다.
2005년생으로 차세대 단거리 에이스로 주목받아온 이나현은 이번 대회가 생애 첫 종합국제대회였다. 대표팀 내에서 막내뻘에 속하지만, 주눅 들지 않고 초반 30m에서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후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자연스럽게 연결 동작을 이어가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해당 종목에서 김민선을 메달 후보군으로 점쳤기에 이나현의 메달 소식은 예상 밖의 수확이다.
남자 100m에서도 메달 소식이 나왔다. 김준호는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62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중국의 가오팅위가 9초35의 아시아 신기록 및 대회 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카자스흐탄의 코스킨 예비게니가 9초47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준호는 이날 22명의 선수 중 가오팅위와 함께 가장 마지막 조에 편성돼 레이스를 펼쳤다. 가오팅위와 스타트 대결에서 밀린 김준호는 30m 구간을 지나며 페이스를 되찾고 속력을 끌어올렸지만 제 기량을 온전히 쏟아붓지 못한 채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김준호는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500m와 단체전 팀 스프린트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