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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가격 1억696만원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캐딜락의 첫 순수 전기차 리릭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외관을 갖고 있지만, 실내 디자인과 승차감은 쾌적하고 안락한 고급 세단을 떠올리게 한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서 만든 ‘얼티엄셀즈’ 배터리가 탑재돼 한 번 충전하면 465㎞를 달릴 수 있다.

캐딜락은 지난해 5월 리릭을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리릭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이 적용된 최초 모델이다. 국내보다 먼저 선보인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지난해 1~3분기 연속 럭셔리 브랜드 중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차량은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고 판매 가격은 1억696만원이다.

캐딜락 리릭. /권유정 기자

리릭은 준대형 SUV지만 동급 차종보다 전고(높이)가 낮아 날렵해 보이지만 다소 납작하다는 인상을 준다. 리릭 전고는 1640㎜로 제네시스 GV80(1715㎜), 현대차 신형 펠리세이드(1805㎜)보다 낮다. 전장(차 길이)은 4995㎜, 전폭(차의 폭)은 1980㎜, 휠베이스(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의 거리)는 3095㎜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각이 살아 있는데 기존 캐딜락과 다른 전기차만의 요소가 곳곳에 눈에 띈다. 전면부에는 캐딜락을 상징하는 크롬 그릴 대신 ‘블랙 크리스탈 쉴드’로 불리는 유광 블랙 패널이 적용됐다. 운전자가 키를 갖고 차량에 다가가거나, 잠금 해제하면 패널과 중앙 로고 주변으로 조명이 밝아진다.

캐딜락 리릭. /권유정 기자

매립형 손잡이는 차량에 다가가면 올라온다.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자 딱딱한 외모와 달리 실내는 안락하고 우아한 느낌이었다. 원목, 나파 가죽 등 고급 소재가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클러스터(계기판)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된 33인치 디스플레이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상을 더했다.

체격은 거대하나 운전은 편안했다. 전기차답게 즉각적인 가·감속이 이뤄지지만, 워낙 무게감이 있는 덕분에 안정감을 줬다. 배터리를 탑재한 리릭 공차중량은 2670㎏에 달한다. 고속으로 달릴 때도 바닥에 깔린 무게 중심 때문인지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캐딜락 리릭. /권유정 기자

주행 내내 노면 진동이나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인지 액셀러레이터(가속페달)를 밟을 때 영화 속 우주선처럼 윙윙대는 가상의 주행음이 거슬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졌지만 초반에는 인위적인 가상음이 정숙성을 방해한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리릭은 실내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좌석에 이중접합 유리를 사용하고, 소음저감 기능을 탑재했다.

리릭에는 얼티엄셀즈가 생산한 102킬로와트시(㎾h)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탑재돼 완충 시 최대 465㎞를 달릴 수 있다. 고속으로 충전하면 약 10분 충전으로 120㎞까지 달릴 수 있다.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차량 앞뒤에 장착된 두 개의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62.2㎏·m 성능을 발휘한다.

캐딜락 리릭. /권유정 기자

저온 주행 시 효율성도 양호한 편이다. 통상 전기차는 겨울철이 되면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주행거리가 줄어든다. 리릭의 인증된 저온 주행거리는 283㎞로 정상 온도 주행 거리의 약 61%에 불과하지만, 캐딜락은 실제 주행 거리 테스트 결과로는 약 380㎞라고 밝혔다.

각종 안전 및 편의 사양이 탑재됐는데, 일부 기능은 지나치게 기민하게 반응했다. 노면이 고르지 않고 비좁은 야외 주차 공간에서 전방 차량과 충분한 여유가 있음에도 자동 긴급 제동이 활성화돼 차량이 심하게 흔들렸다. 리릭은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를 통해 전·후방 및 측방 사각지대 경고, 전·후방 자동 긴급 제동, 자동 주차 보조, 차선 유지 보조 등을 돕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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