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7일 눈이 내린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골목길을 조심스럽게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살을 에는 강추위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주말인 8일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최대 -29도까지도 내려간다.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도 예상된다.
7일 기상청은 “8일 전남권 서부와 제주도에 눈이 쌓이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기온이 매우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낮을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주요 지역별 체감온도는 8일 새벽에서 아침 사이 서울 -19도, 강원 평창 -29도, 경기 포천 -26도 등으로 전망된다.
7일 오후 5시 기준 충남 남부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 등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라권은 8일까지,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는 9일까지 시간당 1~3㎝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주말 사이 예상 적설량은 충남 남부 서해안 3~8㎝, 대전·세종 등 1~5㎝이다. 9일까지도 눈이 올 전망인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 광주·전남 서부에는 5~10㎝(많은 곳 15㎝ 이상), 울릉도·독도엔 5~10㎝, 제주도 산지엔 10~20㎝의 적설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많은 눈으로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교통 상황이나 차량 월동 장비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등에도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되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주말 동안 계속될 강추위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해 남하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 탓이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17~-5도, 낮 최고기온은 -4~4도를 오르내릴 전망이다. 일요일인 9일 아침 최저기온은 -15~-3도, 낮 최고기온은 -2~6도가 예상된다. 주말이 지난 월요일(10일)부터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이지만, 강추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는 토요일인 8일 전 권역이 ‘좋음’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청정한 북서 기류가 유입되면서다. 일요일인 9일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