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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김건희 여사와 채상병 사건으로 비난을 받으며 코너에 몰렸던 윤 대통령과 정부가 앞장서서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죠.

하지만 발표 당시부터 실제 프로젝트 참여 인원은 내부적으로 우려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권력이 개입해 논란을 키우고, 사업 자체를 어렵게 만들었단 비판이 나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논란이었습니다.

'최대 140억 배럴' '삼성 시가 총액의 5배'라는 미사여구가 대통령과 주무부처 장관의 입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안덕근/산업부통상자원 장관 (지난해 6월)]
"(매장량은) 140억 배럴로,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삼성 총 시총의 5배 정도가…"

당시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실패 가능성도 있는데, 너무 장밋빛 수치만 공개돼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고 MBC에 전했습니다.

의문이 증폭되자, 분석을 맡은 심해 탐사 업체 액트지오의 고문이 방한하기 까지 했습니다.

[비토르 아브레우/액트지오 고문]
"20%라는 추정 성공률은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앞서 울릉분지 일대를 15년 동안 탐사를 했던 호주 최대 석유개발 업체 '우드사이드'가 사업성이 없다며 철수를 한지 불과 1년 만에 전혀 다른 전망치를 들고 나온 것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됐습니다.

액트지오가 아브레우 고문의 가정집에 주소를 둔 사실상 1인 기업인데다, 사업을 총괄하는 석유공사 관계자와 학연등으로 얽혀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최남호/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가격적인 요인과 비가격적인 요인, 특히 기술 관련된 부분을 거쳐서 액트지오사가 선정된 것으로…"

당초 정부는 1차 시추 결과를 정밀 분석 뒤 5월 말에나 발표하기로 했지만, 시추가 마무리된 지 불과 이틀 만에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경제성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차 발표 당시 정무적인 영향이 개입됐음을 시인했습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해외 메이저 석유업체도) 1차 시추 탐사에서 실패하는 거는 허다하거든요. 대통령께서 발표하면서 본의 아니게 이게 정치적인 이슈가 됐기 때문에…"

정부는 해외 투자를 유치해 추가 시추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외 메이저 석유 회사 2곳이 1차 시추 결과를 보고도 투자 의향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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