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왼쪽)이 7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타이양다오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접견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하얼빈 타이양다오호텔에서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하얼빈을 방문한 우 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시 주석이 한국 고위급 인사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당초 15분가량으로 예정됐던 이날 면담은 계획보다 길어진 42분 동안 진행됐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양국 주요 관심사를 서로 이야기하며 자연스레 회담 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우 의장에게 “한·중 관계 안정성 유지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국회의장실은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우 의장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달라고 요청하자 “APEC 정상회의에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라며 “관련 부처와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한국의 계엄·탄핵 정국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내정 문제”라며 “한국인들이 잘 해결할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