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왕고래 1차 시추 결과 "경제성 낮다" 판단
산업부 "구조 자체는 액트지오 분석보다 좋아"
액트지오가 내놓은 '마귀상어' 검증단 꾸리는 중
정부 내에서조차 "또 액트지오 분석으로 진행?"
2024년 12월 30일 오전 경북 포항시 앞바다에 위치한 대왕고래 유망 구조에서 웨스트 카펠라호가 탐사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정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동해 가스전 개발)'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면서 최대 51억 배럴 매장 가능성이 제기된 또 다른 유망 구조 '마귀상어'에 대한 의문이 따라붙고
있다.
두 유망 구조 모두 미국 심해 분석 업체 '액트지오(ACT-GEO)'의 결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
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왕고래 1차 시추 결과로 자원 매장 가능성을 따져볼 만한 유망 구조인 점은 확인됐다고 본다. 하지만
액트지오가 주목한 유망 구조에서 '채굴할 가치가 있을 만큼'의 자원이 묻혀 있느냐는 지점에선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 게 사실
. 이에
1차 시추 지점을 뺀 나머지 유망 구조에 대한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

7일 산업부에 따르면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가 대왕고래 유망 구조 1차 시추 지역 퇴적층을 1,761m 정도 팠지만
가스 포화도는 본격적으로 채굴해 쓸 만큼의 '경제성'이 있다고 보기에는 턱없이 낮은 수준인 것
으로 나타났다.
가스 포화도가 높을수록 유망 구조 내에 가스가 있을 확률이 높아진다
.
최대 140억 배럴의 가스나 석유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와는 거리가 먼 결론이 나온 것
이다.

산업부는 그럼에도 첫 번째 시추를 통해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를 믿을 만한 요소가 확인됐다고 강조한다.
가스·석유가 매장돼 있을 수 있는 저류층의 두께가 두껍고, 저류층을 덮어 가스·석유를 보존할 수 있는 덮개암도 두터웠다
는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유망 구조의 구성 요소가 액트지오의 분석보다 좋은 수치를 보였다"며 "울릉분지 일대의 구조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산업부는 마귀상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액트지오는 울릉분지에서 최대 51억 7,000만 배럴의 가스·석유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유망 구조 14개를 찾았다고 한국석유공사에 보고했다. 석유공사는 액트지오가 보고한 유망 구조에 대한 검증단을 꾸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액트지오에 대한 신뢰도는 이번 1차 시추 결과 발표로 이미 떨어진 상황
이다. 오히려
액트지오 분석 결과라면 여론의 저항이 있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정부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시추 한 번에 1,000억 원 가까이 들어가는 대규모 국책 사업은 여론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며 "
1차 시추 결과로 액트지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는데 또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로 다른 유망 구조를 시추하겠다고 나서면 힘을 받기 어려울 것
"이라고 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47 전한길 "내란선동 고발? 민주당, 지지율 떨어지니 다급한 모양" 랭크뉴스 2025.02.08
44046 대만 자이시 남동쪽서 규모 5.2 지진 발생 랭크뉴스 2025.02.08
44045 에콰도르 오는 9일 대선…중도우파 30대 대통령 결선 없이 재선? 랭크뉴스 2025.02.08
44044 IMF “한국경제 하방 리스크 우세”…성장률 전망치 2%서 내리나 랭크뉴스 2025.02.08
44043 배성재 "김다영, 골때녀하다 엮였다…어떤 면에서든 저보다 나아" 랭크뉴스 2025.02.08
44042 딥시크 첫 공식 입장 “가짜 계정·거짓 정보 조심” 랭크뉴스 2025.02.08
44041 ‘2월 평화회담’ 설까지… 우크라·러시아 종전 논의 급물살? 랭크뉴스 2025.02.08
44040 남자 아이스하키, 한일전 5-2 완승… 3연승 질주 랭크뉴스 2025.02.08
44039 故오요안나 측 "김가영 직접 가해자 아냐…용서구하면 마음 열 것" 랭크뉴스 2025.02.08
44038 이스라엘, 하마스 5차 인질석방 하루전 "명단 못받아" 랭크뉴스 2025.02.08
44037 美 “트럼프 2기, 北 완전한 비핵화 견지…한일과 긴밀히 협력” 랭크뉴스 2025.02.08
44036 나경원 "민주, 뉴진스 하니는 부르더니 오요안나엔 침묵…선택적 인권" 랭크뉴스 2025.02.08
44035 출생 미신고 영유아 2720명 중 37명 사망…828명 소재불명 랭크뉴스 2025.02.08
44034 [사설] ‘딥시크 포비아’ 확산, 사이버 안보 종합대책 서둘러야 랭크뉴스 2025.02.08
44033 뉴욕증시, 고용지표 발표에 혼조세 출발… 나스닥 0.51%↑ 랭크뉴스 2025.02.08
44032 IMF, 韓 올해 성장률 2.0% 유지… “경제 하방 리스크 크다” 랭크뉴스 2025.02.08
44031 '겨울 도시' 하얼빈 녹인 '라일락 성화'…동계 AG 화려한 개막(종합) 랭크뉴스 2025.02.08
44030 "입만 열면 거짓말" 이재명 빵터진 尹 '인원' 발언 영상, 뭐길래 랭크뉴스 2025.02.08
44029 "글로벌 빅테크도 신사업 점찍어" 줄줄이 급등한 종목은? 랭크뉴스 2025.02.08
44028 서울 체감 -19도…주말 내내 강추위 랭크뉴스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