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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민주당이 어디로 가야 하느냐에 집중하는 게 중요”
독일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오른쪽)가 지난해 12월5일 오후 급거 귀국해 국회를 방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뒤 나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7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복당됐다고 밝혔다. 향후 조기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됐다. 김 전 지사는 당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지만, 당내에선 김 전 지사를 향한 지지와 견제의 목소리가 동시에 분출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경남도당에서 복당 심사 보고가 있었고, 그 명단에 김경수 전 지사가 있었다”면서 “최고위원회 의결 사안은 아니고 경남도당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지사 측은 지난 5일 “김 전 지사가 지난 1월 31일 직전 당적지였던 경남도당에 복당을 신청했고, 현재 복당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법 위반 확정에 따라 피선거권이 상실되며 자동 탈당 처리됐다. 민주당 당헌 당규에 따라 복당하려면 탈당 당시의 소속 시도당 또는 중앙당에 복당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복당은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출석 위원 과반이 찬성하면 김 전 지사는 민주당 당적을 회복하게 된다. 심사 결과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게 돼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귀국한 김 전 지사는 개헌과 당내 통합 등과 관련한 공개적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이재명계를 향해 지난 총선 과정에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모욕·폄훼 발언 등을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당 안팎에선 김 전 지사의 행보에 엇갈린 평이 나온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5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 전 지사를 향해 “다시 정치하고 싶다면 지금 국면에서는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며 “지도자 행세를 하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망하는 길로 가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이 됐다”라며 “이재명 대표에 대해 때로는 풍자를 할 수도 있고, 때로는 비판할 수도 있어야 하는 게 민주주의 사회의 당연한 순리인데, 지난 몇 년 동안 비판의 말을 하기만 하면 수박이라고 멸시와 조롱하는 그 현상들이 끊이지 않고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반면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작가와) 꼭 같은 생각은 아닙니다마는 지금은 대한민국의 미래, 민생 경쟁만 생각하고 앞만 보고 가야 할 부분이 있다”며 “대선 정국으로 들어가면 그런 얘기를 하는 거에 대해서 뭐라 그러겠느냐.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착한 2등 전략은 출마를 전제로 한 조언인데 제가 진짜로 캠프를 차리게 되면 그때 가서 조언을 구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에 힘을 모으고 설사 미래를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에 힘을 모으고 그걸 해나가야 되는 거 아니냐는 취지로 하신 말씀인 것 같은데, 그런 취지라면 제가 지금 하는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복당 신청을 두고 조기 대선 모드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앞서 나간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2월 중 대선캠프를 만든다는 내용의 보도를 두고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김 전 지사는 “지금은 우리 당이 어디로 가야 하느냐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우리 당에 도움이 될지 하는 건 진행해 나가면서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 아니겠냐”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민주당이 성장 우선 전략을 제시한 데 대해선 “성장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성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성장 우선을 하지 않은 적이 별로 없고 지금처럼 어려울 때는 (성장을) 더 강조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어떤 성장인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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