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회서 가장 큰 힘 가진 이재명
풍자·비판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회 출범식에서 고민정 인권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를 억압하는 당내 분위기에 대해 "
민주당이 오래전부터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
"며 우려했다.

고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몇 년간 이 대표가 국회에 가장 큰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며 "그에 대해 때로는 풍자할 수 있고, 때로는 비판할 수도 있어야 하는 게 민주주의 사회의 당연한 순서인데,
비판의 말을 하기만 하면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비이재명계를 일컫는 멸칭)'이라는 멸시와 조롱을 하는 현상들이 끊이지 않고
벌어졌다
"고 진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의원은
지금 민주당을 지배하는 정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주도했던 시절의 국민의힘과 유사하다고 평가
했다. 고 의원은 "윤 대통령 옆에 있는 사람들이 '윤비어천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이 굉장히 우려했고, 결국 이런 지경까지 왔다"며 "이 대표가 윤 대통령만큼 폭압적이거나 폭력적이진 않아서 다행이지만, 그 현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 의원은 "'명비어천가'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면 그것을 다 잘라버리고 손가락질한다면 어떻게 비판을 할 수 있겠나"라며 "그 '입틀막(입을 틀어막는다)' 현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당 안에서도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비명계 대권 주자들의 쓴소리를 "망하는 길"이라고 깎아내린 유시민 작가의 지적이 '입틀막'의 대표 사례로 지목됐다. 유 작가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날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에게 단일대오를 주문하며 이렇게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
대한민국이 이렇게 증오와 혐오의 사회로 치닫고 있는 것에 대해서
유 작가님은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
"며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강하게 비판할 수 있어야 하고, 후배 세대의 모습들을 독려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53 민주당 최고위, 윤석열 ‘인원’ 발언 영상에 웃음바다···“입만 열면 거짓말” 랭크뉴스 2025.02.08
44052 트럼프, 이시바 마중 나와 악수…백악관서 단독 정상회담 시작 랭크뉴스 2025.02.08
44051 현대차도 딥시크 차단…개보위 “무슨 데이터 가져가나 확인 중” 랭크뉴스 2025.02.08
44050 그리스 총리, 산토리니섬 지진 현장 방문…"즉각적 위험 없어" 랭크뉴스 2025.02.08
44049 [속보] 트럼프·이시바, 정상회담 시작…한미일협력·북핵 논의 주목 랭크뉴스 2025.02.08
44048 [속보] 트럼프·이시바, 미일정상회담 시작…한미일협력·북핵 논의 주목 랭크뉴스 2025.02.08
44047 전한길 "내란선동 고발? 민주당, 지지율 떨어지니 다급한 모양" 랭크뉴스 2025.02.08
44046 대만 자이시 남동쪽서 규모 5.2 지진 발생 랭크뉴스 2025.02.08
44045 에콰도르 오는 9일 대선…중도우파 30대 대통령 결선 없이 재선? 랭크뉴스 2025.02.08
44044 IMF “한국경제 하방 리스크 우세”…성장률 전망치 2%서 내리나 랭크뉴스 2025.02.08
44043 배성재 "김다영, 골때녀하다 엮였다…어떤 면에서든 저보다 나아" 랭크뉴스 2025.02.08
44042 딥시크 첫 공식 입장 “가짜 계정·거짓 정보 조심” 랭크뉴스 2025.02.08
44041 ‘2월 평화회담’ 설까지… 우크라·러시아 종전 논의 급물살? 랭크뉴스 2025.02.08
44040 남자 아이스하키, 한일전 5-2 완승… 3연승 질주 랭크뉴스 2025.02.08
44039 故오요안나 측 "김가영 직접 가해자 아냐…용서구하면 마음 열 것" 랭크뉴스 2025.02.08
44038 이스라엘, 하마스 5차 인질석방 하루전 "명단 못받아" 랭크뉴스 2025.02.08
44037 美 “트럼프 2기, 北 완전한 비핵화 견지…한일과 긴밀히 협력” 랭크뉴스 2025.02.08
44036 나경원 "민주, 뉴진스 하니는 부르더니 오요안나엔 침묵…선택적 인권" 랭크뉴스 2025.02.08
44035 출생 미신고 영유아 2720명 중 37명 사망…828명 소재불명 랭크뉴스 2025.02.08
44034 [사설] ‘딥시크 포비아’ 확산, 사이버 안보 종합대책 서둘러야 랭크뉴스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