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자 수상자 유진 파마 교수
“가상화폐, 교환 매체로서 모든 규칙 위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도 의문 제기
“가상화폐, 교환 매체로서 모든 규칙 위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도 의문 제기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가상화폐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이 거의 100%의 확률로 10년 내에 가치가 0일 될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마 시카고대 교수가 전망한 비트코인 가격이다.
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파마 교수는 지난달 최근 팟캐스트 ‘캐피털리즌트(Capitalisn’t)’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가상화폐는 교환 매체로서의 모든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값이 0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마 교수는 “비트코인의 특성상 공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전적으로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며 “고정된 공급과 변동하는 수요가 결합되면 가격 변동성이 발생해 통화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안정적인 실질 가치가 없고, 매우 가변적인 실질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교환 매체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유진 파마 시카고대 교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51% 공격(majority attack)’을 지적하며 “물론 이러한 공격을 하기 위해선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검증 및 누가 규칙을 시행하는지 여부에 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꼬집었다.
51% 공격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특정 세력이 51% 이상의 채굴량을 장악할 때 거래를 조작하거나 네트워크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적 통화 이론으로 가상화폐를 설명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붕괴되기를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화폐 이론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전망에 “틀릴 가능성도 인정한다”며 열린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