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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쓰리아이 등 LS증권 거래원 상위 종목 급등락
LS증권, 불건전 거래 고객 6명에 수탁 거부 등 조처

일러스트=챗GPT 달리3

이 기사는 2025년 2월 6일 14시 0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케이쓰리아이 주가가 이달 5일 널뛰었다. 4725원에 거래를 시작, 오전 11시 7분 5690원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시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20.42%였다. 그러나 1분 만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쓰리아이 주가가 뛰는 과정에서 LS증권 창구를 통해 14만8000주가 넘는 순매수 물량이 들어왔다가, 2분여 만에 모두 매도로 돌아서며 주가를 끌어내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LS증권을 통한 케이쓰리아이 매도 거래량은 94만4주, 매수 거래량은 94만325주로 전체 거래원 가운데 1위였다. 지난 60거래일 LS증권을 통한 케이쓰리아이 매도, 매수 누적 거래량이 각각 4만주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20배 넘게 급증했다.

코스닥시장 소형주를 매매하는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LS증권이 거래원 상위 증권사로 나오면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LS증권이 제공하는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악용하는 세력이 있다는 추측까지 있다. 다만 LS증권은 한국거래소를 통해 이상 거래가 탐지되면 경고와 수탁 거부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케이쓰리아이뿐만 아니라 유엔젤, RF시스템즈, 인지컨트롤스 등 LS증권이 거래원 상위 5개사에 포함된 종목은 주가가 급등락했다.

유엔젤은 전날 시가 4895원에서 5500원까지 뛰었다가, 급락하면서 45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RF시스템즈 역시 4440원에 거래를 시작, 507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다가 444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의 소형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평소 하루 평균 거래규모도 10억원을 밑도는 날이 많다. 그만큼 거래량 급증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도 크다는 의미다. 인지컨트롤스는 전날 거래량이 265만주가 넘었는데 이는 최근 10거래일 평균 하루 거래량(1만4565주)의 181배 수준이다.

LS증권이 코스닥시장 종목 상위 거래 창구에 등장하면 주가가 급등락하는 사례는 몇 년째 꾸준히 나타났다. 특히 LS증권의 개인 투자자 주식 약정 점유율이 2% 안팎이어서 상위 거래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일이 많지 않은 만큼, 일부 투자자들은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시장에선 LS증권의 오픈 API를 악용한 고객이 있는 것으로 의심한다. 오픈 API는 보유한 데이터나 애플리케이션 소스 코드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LS증권의 오픈 API는 자동 매매 프로그램 등을 짜기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S증권 오픈 API가 좋아서 활용하는 고객들이 있는데, 그중에 일부가 악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LS증권 입장에선 그렇다고 오픈 API를 이용하기 어렵게 만들 수도 없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LS증권은 거래소에서 이상 거래 통지를 받으면 해당 고객에 대해 유선 경고 → 서면 경고 → 수탁 거부 예고 → 수탁 거부 등의 단계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증권은 전날 케이쓰리아이, 인지컨트롤스, RF시스템즈, 유엔젤 주식을 매매한 고객 중 불건전 거래 통지를 받은 고객 5명에게 경고를 하고, 1명은 10거래일간 주문 수탁을 거부하는 조처를 했다.

LS증권 관계자는 “거래소 및 금융당국과 공조해 불공정·불건전 거래를 하는 고객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근절할 수 있도록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기준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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