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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업계, 6일 정부 주최 간담회서 지원 확대 요청
"추격 가능성 생겼지만 인프라·인력 부족"
정부 "독자적 AI 필요...우리 기술·자산으로 확보해야"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열린 '국내 AI 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 회의' 참석자들이 정혜동(오른쪽) 과기정통부 AI R&D 프로그램매니저(PM)의 발표를 듣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인공지능(AI) 추격조'로 뽑힌 회사에 3년 동안 데이터를 제한 없이 쓰고 저작권은 나중에 계산하는 등 파격적으로 열었으면 좋겠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엔비디아의 'H200'이 2,048장 정도 있으면 올해 안에 오픈AI의 'o3' 정도 모델을 만들 수 있다. 기술력이 있는 기업에 지원해서 모델을 만들어낸 다음 후속 의사 결정을 해 나가면 좋겠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등장 이후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을 점검하는 회의에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기업 대표들이 작심한 듯 파격 제안
을 쏟아냈다.
그동안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대규모 투자에 밀려 비관론에 시달리던 이들이 딥시크의 사례로 희망을 보긴 했지만 한국만의 독자적 모델을 만들려면 여전히 규모 있는 지원이 절실하다는 취지
다.

'엑사원'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 LG AI연구원의 배경훈 원장
은 이날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기반 모델을 만드는 게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답답한 면도 있었다"면서
2024년 12월 공개한 '엑사원 3.5' 중 최고 성능 모델의 개발 비용이 70억 원이었다고 소개
했다. 이는 최근 화제가 된 딥시크의 'V3' 모델 학습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배 원장에 따르면 LG AI 연구원은 조만간 딥시크의 'R1'과 비슷한 수준의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자체 LLM '솔라'를 공개한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
도 "(빅테크의) 일반 인공지능(AGI)까지 쫓아가기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딥시크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
중국에는 딥시크와 비슷한 역량이 있는 회사가 많다
"면서 "
1년 반 전까지 '큐원'을 만든 알리바바 개발팀이 우리와 수준이 비슷했는데 지금은 따라갈 수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고 한탄했다.

딥시크가 성능이 높은 AI 모델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효율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사실
이다. 하지만 만들어진 모델을 검증하고 시행착오도 거쳐야 해 여전히 더 많은 AI 인프라 자원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었다.
AI 개발에 필수재가 된 그래픽처리장치(GPU) 품귀 현상에 대한 아쉬움도 여전
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
은 "개발 비용이 줄었다지만 중소기업이나 학계에서 GPU 하나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고 전했다.

저비용 개발·수익화 가능성 긍정 평가도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열린 '국내 AI 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 때문에
인프라와 데이터,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제안
이 나왔다. 국가AI위원회에 참여 중인 김두현 건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
오픈AI나 딥시크급으로 국가적 기술을 상승시킬 수 있는 가시적 추격조를 만들어야 한다
"고 제안했다.
자원을 광범위하게 쏟기보다 실력 있는 기업에 몰아줄 필요가 있다는 뜻이
다. 김 대표도 "
GPU 1만 개를 10개 기업에 지원하면 연말까지 딥시크급 모델 10개가 나올 것
"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좀 더 낙관적으로 전망
했다. 딥시크의 등장과 오픈AI의 영리화 행보 등으로 AI를 실제 돈을 벌 수 있는 서비스에 활용하려는 흐름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확보되면 AI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할 자원도 늘어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는 "딥시크로 인해 시장이 좀 더 빨리 열리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 또한 AI가 국가 차원의 전략 자산이 됐다는 측면에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발제를 맡은
정혜동 과기정통부 AI R&D 프로그램매니저(PM)
는 "한국의 독자적 AI는 반드시 필요하고 그게 우리 기술과 자산으로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
은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관이 합심한다면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우리가 성공의 역사를 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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