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은 또 국회 본청 앞까지 갔을 때 계엄군이 실탄을 소지한 상태였다고도 밝혔습니다.
테이저건 사용이나 전기 차단이 논의된 사실도 확인했는데요.
계엄을 경고성으로 선포했고, 질서 유지를 위해 병력을 투입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이죠.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현태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은 계엄 당일 실탄을 챙겨 국회로 출동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김현태/707특수임무단장]
"개인별 2개 탄창입니다. 5.5mm 10발 탄창 하나, 9mm 10발 탄창 하나. 실탄만 들어 있습니다."
"군인들은 해상 훈련을 가도 총과 탄약을 가져간다"며 "'유사시' 적에 대한 것이고 테러 상황에 한정돼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탄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권영빈 변호사/국회 측 대리인 - 김현태/707특수임무단장]
"<항상 증인이 실탄을 가져간다는 것은 총기 사용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거잖아요?> 그렇습니다."
개인에게 나눠주지는 않았지만, 국회 본청 앞까지 실탄을 들고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형식/헌법재판관 - 김현태/707특수임무단장]
"<만약에 (국회 건물) 확보가 됐다 그러면 실탄을 안으로도 가지고 들어갔을 거라는 취지예요?>
그거는 뭐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실탄은 말 그대로 예비이기 때문에 저희가 집결지를 건물 안으로 잡았다면 안에 같이 들고 들어갔을 것이고…"
처음 계엄 선포 직후 출동 지시를 받은 707특임대원은 김 단장을 포함해 97명,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이 임박하자 병력 101명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707특수임무단만 2백 명 가까이 국회로 모였습니다.
[장순욱 변호사/국회 측 대리인 - 김현태/707특수임무단장]
"<숫자가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추가 투입 지시가 된 것이죠?> 사령관이 지시했는데 그 배경은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군을 막고 있던 시민들을 상대로 공포탄이나 테이저건을 사용하는 방안이 논의됐고, 전기를 차단하는 방안도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현태/707특수임무단장]
"'전기라도 차단하는 방법 없겠냐' 이런 말씀하셔서 '그럼 한번 찾아보겠다' 그러면서 지하 1층으로 이동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고성 계엄이었다며 질서유지를 위해 병력을 투입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당시 707특임단장이 보고 들었던 상황은 '경고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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