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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李 침묵 등 소극적 태도 보이자
김경수 "개헌 탄핵종착지" 압박
[책임론]
다시 수면 위 떠오른 대선패배
비명 "李 비호감이 원인" 공세
[정체성]
연일 전방위 우클릭 광폭행보
"당 정체성 지켜라" 계파 충돌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를 접견해 인사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조기 대선 준비에 돌입하면서 주요 정책과 비전을 둘러싼 유력 주자들의 샅바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독주 체제를 구축하며 ‘일대다’ 경쟁 구도를 이어가야 하는 이재명 대표로서는 자신을 향한 전방위 압박을 이겨내면서 수권 능력과 동시에 외연 확장 가능성을 보여야 하는 시험대에 놓이게 됐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 정국의 최대 화두가 된 ‘헌법 개정(개헌)’ 문제는 민주당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된 상태다. 이 대표와 지도부가 탄핵 정국을 이유로 개헌에 선을 긋고 있는 것과 달리 친노·친문 진영에 기반을 둔 비명계 주자들은 개헌에 힘을 싣고 있는 상태다.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이) 개헌의 가장 적기”라며 “이 대표가 결단할 경우 조기 대선이 있다면 (개헌) 국민투표까지 부칠 수 있다”고 촉구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4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탄핵의 종착지는 계엄이 불가능한 개헌”이라며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개헌에 대해 민주당이 소극적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당내 대표적인 개헌론자 중 한 명인 이 대표는 확연히 달라진 스탠스다. 최근에는 “내란 극복이 우선”이라며 개헌 논의 자체에 미온적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개헌이 자칫 여당의 ‘프레임 전환’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집권 이후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일극 체제 이후 민주당 내부 갈등의 진원지였던 ‘대선 패배 책임론’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 대표의 높은 비호감이 대선 패배의 원인이라는 비명계와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온 친명계의 다툼이 격화되면서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3일 페이스북에 “(친명계는) 대선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있다”며 “이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갈등이 일자 이 대표는 “우리 안의 다른 의견을 배격하면서 내부 다툼이 격화되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느냐”며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두고도 비명계가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며 계파 간 충돌은 수그러들지 않는 양상이다.

정가에서는 이 대표와 비명계 잠룡 간 갈등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를 기점으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혹여 최악의 결과가 나올 경우 이 대표 측은 최종심까지 ‘버티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대선 승리를 위한 ‘플랜B’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 임 전 실장은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자신을 제단에 바쳐서라도 반드시 정권 교체를 완수하겠다는 사즉생의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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