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 종료 후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에서 특전사 대원들을 철수시키라고 지시받은 적 없다고 헌법재판소에서 증언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오늘 오후 헌재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상황이 종료된 이후 특전사 병력이 국회에서 철수했는데 증인 판단으로 철수를 지시했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나 김 전 장관으로부터 철수 지시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지시받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용현 전 장관이 비화폰으로 통화하면서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봐서, 자신이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세 군데,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임무 정지하고 철수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서 철수가 이뤄졌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4차 변론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김 전 장관과 계엄사령관을 즉시 불러 철수를 지시했다"고 발언했는데, 곽 전 사령관은 이 같은 지시를 받지 못했고 자신이 김 전 장관에게 철수를 건의했다고 증언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