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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비발디파크 스키장 전경.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2월 5일 17시 3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프리(pre)-IPO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증권사 두 곳을 대상으로 교환사채(EB)와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것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 중 기업공개(IPO)에 착수하기로 했는데, 이때 신주를 발행해 5000억원을 전액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EB로 최대 3000억원을, DB금융투자로부터는 전자단기사채(ABSTB)로 최대 2000억원을 투자 받기로 결정했다. 두 증권사는 이달 중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집행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pre-IPO 성격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EB를 발행해서 증권사들에 판매한 뒤 향후 IPO시 공모가가 교환가격보다 낮으면 상환해 주고, 반대의 경우엔 자사주로 교환해 줄 예정이다. 만약 투자자가 EB를 교환해서 자사주를 가져가게 되면, 소노인터내셔널 입장에선 간접적 증자 효과를 낼 수 있다. 자사주는 자본에 포함되지 않지만 투자자에게 팔리면 자본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전자단기사채는 기업들이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종이가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한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보다 만기가 짧다는 특징을 지닌다.

소노인터내셔널의 이번 투자 유치는 일종의 ‘브릿지 론’ 성격을 띤다. 우선 증권사들로부터 돈을 빌려 자본을 확충한 뒤, 상장 시 신주 발행을 통해 들어올 돈으로 갚겠다는 것이다.

국내 상장사 중에는 적합한 비교기업이 없지만 그나마 소노인터내셔널과 유사한 회사로는 모나용평이 있다. 이 회사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0.5배에 불과해, 단순히 이를 소노인터내셔널에 적용하면 기업가치가 3000억원도 채 안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난티(PBR 0.8배)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해도 예상 시가총액은 4000억원대에 그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조(兆) 단위 기업가치로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3조원’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가 거론되기도 한다. 기업가치가 3조원이라면 신주 발행을 통해 5000억원을 조달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노인터내셔널 내부에서도 IPO로 5000억원 이상 유입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그룹이 보유 중인 항공사들의 지분 가치를 고려하면 3조원도 무리는 아니다”라며 “대명소노가 현재는 두 회사(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에 모두 최대주주가 아닌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항공과 리조트 사업과의 시너지만 생각해도 조 단위 기업가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상장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전에 두 항공사 중 한 곳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대명소노는 현재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보유 중인 2대주주이며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 예림당·티웨이홀딩스(30.06%)과 표 대결을 벌인다.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이 각각 16.77%, 10%를 보유 중이다.

업계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이번에 유치하는 투자금을 항공사 인수에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회사 측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에 필요한 돈은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투자받는 자금은 오는 7월 개장하는 쏠비치 남해 리조트, 150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중인 경주 리조트 등의 건설 자재 비용 및 인건비에 사용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공식 입장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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