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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에서 변호인단과 함께 앉아 있다. 사진 헌법재판소 제공
형사 재판과 탄핵심판을 동시에 대응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19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탄핵소추 직후 변호인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거물급 전관부터 40대 젊은 변호사들이 합류한 상태다.

6일 기준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19명이다. 이 중 배보윤·윤갑근·석동현·김홍일 등 11명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 재판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을 같이 수행하고 있다. 최근엔 황교안 전 국무총리까지 형사 재판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에 대응할 변호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구인난에 시달렸다. 검사 출신을 중심으로 수사 단계 변호를 맡길 계획이었는데 후배 기수들 대부분이 고사했다고 한다.

변호인단 섭외를 주도한 석동현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변호인단 합류는) 일생을 걸어야 하고, 기존에 맡고 있는 사건이나 향후 수임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탄핵심판 첫 준비기일이 열린 지난해 12월 27일까지 선임된 변호사는 3명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 뉴스1

하지만 수사 및 재판이 진행되면서 점차 변호인단 규모가 커졌다. 윤 대통령 결혼 주례를 섰던 정상명 전 검찰총장, 검사 시절 상관이었던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개인 인연에 기댄 변호사 외에도 실무를 맡는 젊은 변호사들이 추가됐다.

서울시 공익변호사와 대한법조인협회 공보이사를 지낸 김계리 변호사는 41세로 최연소다. 그는 지난 4일 탄핵심판에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증인신문해 주목 받았다. 김 변호사는 "시간 끌지 말고 짧게 대답해 달라", "제 질문이 어렵나. 글자 그대로 읽었다"며 홍 전 차장을 압박했다. 이후 홍 전 차장이 "제가 피의자로서 검사에게 조사 받는 거 아니잖나"라고 항의했고 김 변호사는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배의철(48) 변호사는 본인이 자청해 합류한 사례다. 배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 팽목항에서 유족과 실종자 가족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이력이 있다. 변호인단 합류 당시 그는 "저는 좌파이고 진보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대통령 탄핵은 이념이 아닌 참과 거짓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찬(44) 변호사는 보수 성향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이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문재인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수사관 등을 변호한 이력이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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