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뭐가 문제냐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국민을 모욕한 거다, 정신 차려라, 말이냐 막걸리냐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왔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심판에서 '경고성 계엄'이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듯, "실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그제)]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뭐 지시를 했니, 지시를 받았니…호수 위에 떠 있는 무슨 달 그림자 같은 것을 쫓아가는 그런 느낌을 좀 많이 받았고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니 잘못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야권에서는 즉각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친위 군사쿠데타 사건을 희화화하는 것도 모자라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는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무슨 '한여름 밤의 꿈' 정도로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닌가…실실 웃으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할 사안입니까? 나라가 완전히 망할 뻔했습니다."

"아무나 잡아가 고문하고, 영장 없이 체포·구속하는 완벽한 후진 군사 정치 국가로 만들려 했는데도 어떻게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할 수 있냐"며 "정신 차리라"고 비판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계엄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뿐, 계엄이 벌어진 사실이 없던 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진 않았죠. 군대 들어오는 것까지 확인했기 때문에 이 말은 저한테는 약간 공허하게 들립니다."

피를 흘려야만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냐는 비판에,

[김종혁/국민의힘 전 최고위원(MBC '뉴스외전')]
"사람들이 시민들이 피를 철철 흘려야지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말인지 막걸리인지 모르겠다는 원색적인 표현도 나왔습니다.

다만 개별 인사들의 발언과 달리, 국민의힘은 "탄핵심판에 대한 당 차원의 직접 언급은 적절치 않다"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736 “가자 파병 계획없어”…백악관 하루 만에 트럼프 발언 주워담기 랭크뉴스 2025.02.06
47735 [속보] 尹, 6차 탄핵심판 변론 출석 위해 구치소 출발 랭크뉴스 2025.02.06
47734 인권위 상임위원 “대통령 탄핵하면 헌재 부숴 없애버려야” 랭크뉴스 2025.02.06
47733 “인원 끄집어내라, 윤 대통령이 지시” 곽종근, 오늘 헌재 증언대 선다 랭크뉴스 2025.02.06
47732 감세 이어 ‘성장 우선’ 시동…이재명 ‘급속 우회전’ 당내 시끌 랭크뉴스 2025.02.06
47731 트럼프의 DEI 정책 금지에 美육사 한국계 생도 클럽도 해산 랭크뉴스 2025.02.06
47730 트럼프, '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출전금지' 행정명령 서명(종합) 랭크뉴스 2025.02.06
47729 대만 최대 폭력조직 '죽련방' 두목 사망…암흑가 대부로 30년 군림 랭크뉴스 2025.02.06
47728 朴탄핵 비교해보니…보수 결집했지만 중도선 여전히 "정권교체" [김정하의 이슈해부] 랭크뉴스 2025.02.06
47727 마포 공덕자이 '10년 숙원' 등기 완료…"재산권 행사 가능해져" 랭크뉴스 2025.02.06
47726 中 맞서 ‘10만 로봇 양병계획’ 공개한 이 기업 랭크뉴스 2025.02.06
47725 트럼프 '가자 점령 구상'에 미 정치권 격돌… 백악관 "대담하고 신선" 민주 "인종 청소" 랭크뉴스 2025.02.06
47724 4兆 거인된 다이소와 올리브영… 가성비와 K뷰티가 바꾼 유통 지형 랭크뉴스 2025.02.06
47723 벌써 '트럼프 탄핵' 나왔다…"가자지구 소유는 반인륜 범죄" 랭크뉴스 2025.02.06
47722 구준엽 부인 쉬시위안 사망에 놀라… 대만 독감백신접종 하루 4만명 몰려 랭크뉴스 2025.02.06
47721 국내 1%…내가 ‘의사과학자’가 된 이유 랭크뉴스 2025.02.06
47720 "또 여객기 충돌 사고" 美공항 활주로서 2대 서로 부딪혀…사상자 無 랭크뉴스 2025.02.06
47719 트럼프, 비판 쏟아진 ‘가자 장악’ 구상 “모두가 좋아한다” 주장 랭크뉴스 2025.02.06
47718 윤 측에 엑스맨이?‥'대통령 통화' 증언 끌어내 랭크뉴스 2025.02.06
47717 예산 9억 원이 없어서…중증 외상 전문의 사라지나?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