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 홋카이도에서는 불과 12시간 만에 120센티미터의 눈이 내려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항공은 물론 고속도로까지 마비됐고 3백 곳 넘는 학교가 임시휴교에 들어갔습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말그대로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어른 가슴높이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차도와 인도를 구분할 수 없게 됐고, 곳곳에서 눈에 빠진 승용차들이 견인됩니다.
이글루처럼 보이는 것들은 주차된 승용차들입니다.
자기 차를 찾기 위해 삽으로 눈을 퍼내 보지만 좀처럼 차 모습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250대의 제설차들이 새벽부터 동원됐지만, 내리는 눈의 양이 워낙 많아 길을 내기엔 역부족입니다.
홋카이도 동부 오비히로 시에는 12시간 동안 120cm의 폭설이 쏟아져, 일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홋카이도 오비히로시 주민]
"회사를 가야 할지 재택근무를 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항공, 철도, 고속도로가 마비됐고 시내버스도 통행이 불가능해 379개 초중고교가 임시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편의점과 마트에 상품이 공급되지 않아 식료품재고가 바닥났고, 우편배달과 택배 업무도 중단됐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일정 변경도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어제 개막한 삿포로 눈 축제는 폭설까지 내리면서 눈을 즐기려는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이장식,김진호(도쿄) / 영상편집: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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