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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김동연·김경수 공개 쓴소리
사법리스크? "법원 판단 믿고 가야"
실용 우클릭? "그게 과연 본질이냐"
원포인트 개헌으로 연일 압박도
결국은 통합... '광범위한 연합' 제안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0 시대의 통상·산업정책 경청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이른바 '신3김(金)' 주자들
이 5일 일제히 공개 메시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며 협공에 나섰다. 이 대표의
경제 우클릭 행보와 사법리스크 대응, 소극적인 개헌론까지 이 대표의 약한 고리만 특정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일극체제와 통합 행보를 에둘러 촉구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이재명 흔들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
다.

DJ 언급한 김부겸 "'민주당스러움' 돌아가야"



포문은 김부겸 전 총리가 열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의 전통과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먼저 한덕수 전 국무총리 탄핵을 문제 삼으며 "국정 안정, 민생 경제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다"며 민주당의
불안한 강경 행보가 지지율 하락을 자초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이래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목소리를 대변하던, 과거의 '민주당스러움'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민주당의 강경 행보를 지적하는 동시에 '서민·중산층'을 위한 강령을 상기시키며 최근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한 우려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정조준
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2심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것에 대해 "
정치 지도자로서 법원의 판단, 국민을 믿고 가는 게 정도
"라며 "그렇게 했을 때 이 대표에게 좋은 결과가 왔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재판 지연 의도가 아니냐는 불필요한 오해를 굳이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김동연 李 경제 우클릭에 "그게 본질이냐"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재명의 실용주의 경제 행보를 작심 비판
했다. 김 지사는 MBN 유튜브에 출연해 이 대표가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을 포기하고 추경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
민생회복지원금을 하자고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하는 건데, 그걸 빼자고 하면 '무슨 추경이지'
하는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도체특별법 관련 주52시간 예외 조항에 이 대표가 무게를 실어준 데 대해서도 김 지사는 "
노동시간을 늘리는 게 반도체 경쟁력 확보의 본질이냐. 시대를 잘못 읽고 있다"
고 정면 반박했다. 이 대표의 친기업 친성장 행보와 대비시켜
노동계 등 진보 진영의 전통적 지지층을 끌어 안으려는 행보
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실용주의 접근법엔 동의한다면서도 "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은 정체성을 분명히 유지해야 한다. 실용주의가 목표이자 가치가 될 수는 없다"고 견제구
를 날렸다.

박용진 전 의원도 "반도체특별법을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처리해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노동자의 건강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삼성 민원 받아주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김경수 연일 개헌론 띄우며 李 압박

왼쪽부터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고영권 기자·연합뉴스·뉴스1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연일 개헌론을 고리로 이 대표를 압박
하는 중이다. 김 전 지사는 MBC 라디오에서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해야 한다"며 대선에 맞춘 단계적 개헌론을 띄웠다. 그는 "내란 극복의 완성이 개헌"이라며 "단계적 개헌 등에 대해서는 논의를 열어가는 게 이 대표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불법계엄 차단 장치만 담은 원포인트 개헌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품 넓은 민주당 돼야"... 계엄 반대 광범위 연대 제안도



비명계 주자들은 이 대표가 이 같은
쓴소리를 품어내는 통 큰 행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내
부 통합은 물론 계엄에 반대하는 당 밖의 세력까지도 포괄하는 '광범위한 연합'을 이뤄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연합 플랫폼
을 띄웠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이 김경수 전 지사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비판 정도는 충분히 받아내야 당 지지가 올라간다"며 "
민주당 생명력은 포용성, 다양성, 민주성"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의 강을 같이 건너는 세력들을 다 포괄하는 연합을 이룰 때 대한민국을 다시 탄생시킬 수
있다"며 "우리 정치사의 경험은 더 많은 세력과 손을 잡은 측이 항상 이겼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도 "똘똘 뭉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가는 당원, 지지자가 반드시 생기는데, 이들을 끌어안아야 한다"며 "
더 큰 민주당, 품이 넓은 민주당을 통해 '져서는 안 되는 대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지난달 31일 경남도당에 복당을 신청해 해당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2016년 11월부터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피선거권 상실과 함께 자동으로 탈당 처리된 바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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