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해 자영업자 3년 만에 감소
1인 자영업자 4.4만명 감소 영향
불경기에 상용 근로자 증가세도 주춤
전문가 “당분간 이 상황 이어질 듯”


고용원 없이 혼자서 일하는 ‘나홀로 사장님’ 증가세가 6년 만에 꺾였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직격타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는 상용 근로자 증가세도 22년 만에 10만명 대로 주저앉았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고용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565만7000명으로 1년 전(568만9000명)보다 3만2000명 감소했다. 전체 자영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자영업자 감소는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1인 자영업자 수는 전년 대비 4만4000명 감소한 42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1인 자영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8만7000명이 줄었던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로 도소매업, 농림어업 등 분야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고용원을 1명 이상 고용한 자영업자는 143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2000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기가 좋을 경우 1인 자영업자가 고용을 늘리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로 흡수될 수 있지만, 지난해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고금리와 높은 인건비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이 소비 침체로 매출에 타격을 입다 보니 폐업이 늘어난 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 침체는 임금 근로자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일용직 근로자다. 지난해 일용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12만2000명 줄어든 92만명으로 집계됐다. 일용직 근로자 수가 100만명을 밑돈 것은 1967년(94만3000명) 이후 57년 만이다. 일용직 수요가 많은 건설 현장 경기가 침체한 영향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용직에 머물던 이들이 더 질 좋은 일자리로 이동했다고 해석하기는 힘들다. 지난해 상용 근로자 수는 163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3000명 증가했다. 상용 근로자 증가 폭이 10만명 대에 머문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상용 근로자는 고용 계약이 1년 이상인 임금 근로자로, 증감 폭은 고용의 질을 판단해 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년층이 가고 싶은 금융권 등에서 일자리를 늘리지 않는 등 경기 침체로 상용 근로자 일자리가 늘지 않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18 브뤼셀서 괴한 2명 총격 뒤 도주…부상자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2.06
47617 "가자지구, 중동의 리비에라로 재건" 끝없는 트럼프 '영토 야욕'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16 "아빠 폰에 아동 포르노 1000개 있다"…경찰에 직접 넘긴 아들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15 박주민 "서부지법 폭도에 영치금 보낸 김용현 제정신인가"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14 전광훈 "아들 시신 유기" 논란에…교회 측 "가십 소비 유감"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13 트럼프, 가자주민 내쫓고 ‘점령’한 뒤 개발? 국제법도 무시한 영토 야욕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12 홋카이도 120cm '눈폭탄'에 교통 마비에 긴급 휴교령‥'관측사상 최고치'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11 트럼프, 초법적 부동산업자처럼 “미국이 가자지구 개발”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10 아스팔트 목사에서 극우의 상징으로‥"시대가 만든 괴물"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09 북극 한파에 칼바람까지…몸도 마음도 ‘꽁꽁’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08 먹고살기 힘들다면서 명품 '오픈런' 하더니…불황 속 역대 '최대 매출' 찍었다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07 특전사, 내란 9개월 전 ‘국회 헬기 착륙 장소’ 점검했다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06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 직전 ‘HUG 분양보증심사’ 사실상 ‘만점’ 받았다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05 "호텔을 왜 가? 집이 더 좋은데"…한강 보며 스파하고 주차도 척척해주는 '요즘 아파트'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04 산업부 등 정부 부처도 '딥시크' 임시 접속 차단... 기업들도 줄줄이 "경계령"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03 이재용의 '뚝심'…삼성, 업황악화에도 채용 4700명 늘려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02 ‘부정선거 주장’ 황교안 전 총리, 윤석열 변호인단 합류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01 中 정보 유출 우려… 행안부 등 정부·기업 ‘딥시크’ 주의보 new 랭크뉴스 2025.02.05
47600 '서부지법 난입' 전광훈 교회 특임전도사 구속 "증거인멸·도망 염려" new 랭크뉴스 2025.02.05
47599 딥시크 뜨자, 정부 칼뺐다…"기밀유출 우려 접속 차단" new 랭크뉴스 202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