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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서 '서열 3위' 회동…中자오러지 "어지러운 정세 속 우호 견지해야"


5일 베이징에서 만난 우원식 국회의장과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
[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오규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중국 공식 서열 3위를 만나 최근 한국이 비상계엄·탄핵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잘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우 의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중국의 국회의장 격)을 만나 "최근 외국에서 대한민국이 불안정한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 일(비상계엄령 선포)을 국회가 나서서 바로 막는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만들었고, 지금은 헌법·법률에 따른 절차에 따라 처리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전혀 불안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과정에서 대한민국에 신뢰를 그대로 잘 보여주고 또 걱정해준 중국 지도자 여러분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우 의장은 올해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한국이 이런 어려움을 딛고 하는 첫 번째 국제회의인데, 그 회의를 성공적으로 잘 마치기 위해 국회에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번 APEC 정상회의에 꼭 참석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 의장은 중국이 지난해 12월 제주항공 참사에 위로 메시지를 발표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지난달 중국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서 발생한 강진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자오러지 위원장은 "중국과 한국은 이웃 국가로 응당 친척처럼 자주 왕래해야 하고, 이는 양국의 이해 증진과 신뢰 제고, 협력 추진에 이롭다"며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서로 통해 영역별 교류·협력 전개에 편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화답했다.

자오 위원장은 "어지러운 국제·지역 정세를 맞아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지키면서 우호적 방향을 견지하고, 서로 신뢰하는 우호적 이웃이자 서로 성취하는 파트너로 굳게 자리매김해야 한다"면서 "소통을 강화하고 방해를 제거하며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지속적이고 건강하며 안정적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자오 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9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방문 첫 일정인 이날 회동에선 경제 협력 강화와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및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국회의장실은 밝혔다.

그는 오는 7일에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해 아시아 각국 정상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시 주석과의 접견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우 의장은 또 안중근 기념관과 자오린(兆麟) 공원(옛 하얼빈공원) 등 하얼빈 소재 항일 유적지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김용만, 국민의힘 이헌승·배현진,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등이 동행했다.

5일 베이징에서 만난 우원식 국회의장과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
[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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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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