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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명씩 조 구성… 희망자 계속 늘어
尹 재판 준비에 실현 가능성은 낮아
강성층만 봐 중도확장 족쇄 지적도
국민의힘 나경원 김기현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왼쪽부터)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언석 의원 주최로 열린 ‘경제·민생 법안 처리’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희망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소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부분은 최근 윤 대통령을 접견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처럼 개인적 인연이나 인간적 도리를 이유로 들었다.

정치권 안팎에선 여당 의원들의 ‘줄 면회’ 희망이 강성 보수층에 매달리고 있는 여권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중도 확장을 막는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최근까지 최소 28명의 의원이 윤 대통령 면회를 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던 지난달 6일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했던 의원 40여명을 중심으로 면회 여부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한다. 특히 여당 ‘투톱’의 지난 3일 윤 대통령 접견 이후 개별 의원들 사이에서 면회 희망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수십명 되는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신청하는 것은 번거로우니 4~5명씩 조를 짜서 면회 갈 계획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수용자 접견은 1회에 3~5명까지 가능하다.

여당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 면회 여부 결정은 개별 의원의 몫이라는 의견이 많다. 면회 희망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한 의원은 “기회가 되면 대통령을 뵙고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의원 전수 조사를 하면 절반 이상이 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면회를 적극 희망한 의원들은 주로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어쨌든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은 가보는 게 인지상정”이라며 “오히려 안 가는 게 이상하지 않나”고 말했다. 한 영남권 의원은 “우리 당 출신의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있는데 가서 얼굴 보고 위로하는 것까지 문제 삼을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라는 반응도 나왔다. 한 영남권 의원은 “솔직히 대통령에 대한 야속한 마음이 크다”며 “그래도 지역에서 당원들이 ‘뭐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성화가 심한데, 찾아가지 않을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괜히 ‘윤 대통령에게 계속 끌려다닌다’는 논란만 키울까봐 우려된다”고 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통화에서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며 국민 다수의 민심은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희망자들 모두가 윤 대통령을 접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YTN라디오에서 “공연한 논란도 있고 해서 오히려 (접견을) 거의 안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을 동시에 준비해아 하는 상황인 만큼 면회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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