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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등 한국 라면 제품들. 삼양식품 제공


글로벌 히트상품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삼양식품이 지난해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수출 비중 상승으로 수익성이 높아지며 영업이익률만 20%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7300억원, 영업이익은 34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영업이익은 133.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115% 늘어난 2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12.4%에서 지난해 19.9%로 대폭 상승했다. 수익성이 높은 수출 비중이 크게 높아진 데다 고환율 효과까지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삼양식품 수출 비중은 2023년 68%에서 2024년 3분기 기준 77%로 1년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

삼양식품 매출과 영업이익은 불닭볶음면 수출이 시작된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였다. 2023년에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1년 만에 2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현재 매출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올해는 ‘2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높은 영업이익률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은 이미 라면업계 매출 1·2위인 농심과 오뚜기를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569억원으로 농심(1427억원), 오뚜기(1984억원)를 크게 앞선다.

삼양식품은 “미국과 유럽 내 ‘불닭 브랜드’ 인기가 확산되며 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해외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실적 고공행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올해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화제로 떠올랐고,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주류 마켓 채널 입점도 빠르게 진행됐다. 덴마크 핵불닭볶음면 리콜 사태가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불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되는 등 행운도 따랐다.

삼양식품은 올해 6월 준공을 앞둔 밀양 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출 확대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 미국 등 주요국에서 불닭볶음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밀양 2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약 40% 늘어나 모자란 물량을 댈 수 있다. 삼양식품은 2027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중국에 첫 해외 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등에서 불닭 브랜드의 입지가 더 견고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해외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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