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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병원서 사인 패혈증으로 밝혀
유산과 두 자녀 양육권 등 논란도
지난달 25일 대만 영화 프로듀서 왕웨이중이 연 만찬에 참석한 쉬시위안(왼쪽) 구준엽 부부. 왕웨이중 아내 린후이징 인스타그램


댄스 듀오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이 지난 2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아내 쉬시위안(48·서희원·영어명 바비 쉬)의 유해를 안고 6일 대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쉬시위안과 가까운 사이였던 대만 영화 프로듀서 왕웨이중의 아내인 린후이징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고인과 구준엽이 나란히 함께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 사진과 함께 "아름다움과 친절이 기억난다. 최고의 추억이었다. 정말 보고 싶다"라고 적었다. 왕웨이중 부부는 지난달 25일 이들 부부 등 지인들을 초대해 만찬을 함께했다.

일본에서 사망한 쉬시위안의 유해는 6일 대만으로 옮겨진다. 고인과 함께 일본 여행 중이었던 가족은 일본 규정에 따라 현지에서 화장을 한 후 유해를 들고 귀국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지인인 대만의 초고층빌딩 타이베이101의 자융지에 이사장은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평소처럼 차분하고 평화로운, 마치 잠자는 것처럼 아름다운 당신을 봤다"면서 "오빠(구준엽)는 당신에게 키스하며 작별 인사를 했고 그의 오열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다음 생에도 우리는 자매로서 대만에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고인의 임종은 구준엽을 비롯해 고인이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 모친, 여동생 쉬시디(서희제) 등이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현지 의료진은 사인이 패혈증이라고 언급

쉬시위안(왼쪽)과 구준엽 부부. 쉬시위안 인스타그램


쉬시디에 따르면 쉬시위안은 감기 초기 증상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족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본 여행을 떠났고 현지 도착 후 기침이 심해지는 등 급격히 증상이 악화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체외막산소요법(ECMO)을 투여받기 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간질 병력이 있었고 발작 등으로 여러 차례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8년 전 출산 당시 간질 발작으로 인한 산소 부족으로 혼수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사업가인 전 남편 왕샤오페이와의 이혼 후 재산분할, 양육권, 양육비 등의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건강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독감으로 인한 폐렴이 사망 원인으로 언급됐으나 현지 의료진이 패혈증을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감으로 인한 폐렴이 악화하면서 패혈증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인 일행을 도왔던 일본 현지 가이드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인물에 따르면 쉬시위안은 지난달 29일 기침과 천식 증세를 보였고 이틀 후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에도 회복되지 않자 지난 1일 다시 병원을 찾아 독감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한밤중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자녀의 양육권과 유산 관련 보도 이어져

2일 숨진 클론 구준엽의 부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 타이베이=AP 뉴시스


두 자녀를 키우던 고인의 양육권과 유산과 관련한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대만 케이블채널 ETTV 등에 따르면 쉬시위안의 유산은 1,2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지 법조계는 유산이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3분의 1씩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두 자녀의 양육권은 전 남편에게 갈 것으로 보인다.

중화권 네티즌들은 쉬시위안의 사망 후 전 남편 왕샤오페이에 대한 비난도 쏟아내고 있다. 왕샤오페이가 이혼 과정에서 쉬시위안과 그의 모친을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쉬시위안이 구준엽과 재혼하자 양육비 지급을 중단했다. 그는 쉬시위안 사망 소식에 그와 함께 출연한 영상에 '아내가 너무 보고 싶다'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쉬시위안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았다. 2011년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년 전 연인 사이였던 구준엽의 연락을 받고 23년 만에 재회해 이듬해 결혼을 발표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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