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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인 다른 장소 이주 또 제안
“이집트·요르단 포함 동의하게 될 것”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백악관 복귀 이후 처음으로 외국 정상과 갖는 대면 회담이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현지시각) 미국이 가자지구를 접수하고 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영구적으로 가자지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정착시키는 방안도 다시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킨 뒤 해당 지역을 재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이 가자지구를 접수할 것이며, 그곳에서 할 일을 하겠다. 우리가 소유하면서 그곳에 남아 있는 위험한 불발탄과 기타 무기들을 제거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괴된 건물들을 정리한 뒤 해당 지역을 경제적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과)똑같은 사람들이 가자지구의 재건과 점령을 책임져서는 안 된다”며 “사람들이 다시 (가자지구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가자에서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다른 장소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며 이주도 제안했다

이 발언은 미국 행정부가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3~5년 계획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와 요르단에 가자 주민을 받아들이도록 촉구해 왔지만, 두 나라는 이를 강하게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두 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를 재건하기보다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새로운 영구적인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적절한 땅을 찾거나 여러 개의 땅을 확보하고, 그곳에 충분한 자금으로 정말 멋진 주거지를 건설할 수 있다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오랜 세월 가자에서는 오직 죽음만이 반복됐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총격, 칼부림, 폭격을 당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지역을 찾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이집트, 요르단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아랍연맹 등 중동 주요 국가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미국이 이집트와 요르단에 제공하는 대규모 원조를 지렛대 삼아 이들 국가가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 내각의 극우 성향 정치인들은 가자 주민의 영구 이주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2020년 중동 평화안에서 제안했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설립 방안에 대한 입장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기자들이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시간이 지나면 많은 계획이 바뀐다”고 답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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