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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왼쪽부터)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는 동안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경청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 수출을 차단하는 조치를 포함한 대이란 제재를 명령했다. 그는 이란이 자신을 암살할 경우, 이란을 말살시키라는 지시사항도 남겼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워신턴 백악관에서 재무부에 이란에 대한 최대한의 경제 제재를 부과하고, 기존 제재 위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각서에는 재무부와 국무부에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조처를 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겨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 각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이 악의적 행위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서에 서명하면서 “이것은 이란이 매우 힘들어지는 조치이며, 이전에 우리가 취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계속됐다면 이란의 지원을 받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희망하기는 우리가 이(조치)를 많이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우리가 (협상을) 할 수 있는지 보겠다. 우리는 이란과 협상을 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도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어떤 협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두고 볼 것”이라면서 “내가 있는 동안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답했다. 이란 측과 대화할 생각이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했다.

그는 이란이 다른 나라에 원유를 판매하는 것을 차단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렇게 할 권리가 있다”면서 “전에도 나는 그렇게 했으며 그래서 그들은 하마스나 헤즈볼라를 (지원하기) 위한 돈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진행 상황과 관련해 “(완성에) 매우 가깝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자신의 암살하려 했다는 정보와 관련, “만약 그들이 그랬다면 그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시를 남겼다. 그들이 그렇게 하면 그들은 말살될 것이며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11월8일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모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중이던 2020년 IRGC 정예군인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제거를 주도했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암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복수를 공언한 바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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