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관세유예 관련 합의사항…美정찰기, 멕시코 근접 비행도 포착


멕시코 남부에서 미 접경 지대로 이동하는 국가방위대원
(메리다 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동부 유카탄주(州) 메리다 공항에서 국가방위대원들이 북부 접경 지대 이동 항공편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2025.2.5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관세 부과 조처 유예에 합의한 멕시코 정부가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 밀매 단속과 감시 강화를 위해 미국 접경 지역으로 병력을 이동 배치하기 시작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아침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늘 남부에 있던 국가방위대원(GN·Guardia Nacional) 인원들이 북부에 도착했다"며 "이들은 (미국과의) 국경 지대 보안 강화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바하칼리포르니아, 소노라, 타마울리파스 등 북부 주(州)에 증원된 국가방위대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공유됐다.

이들 지역 중 일부 도시에서는 주민들이 마약밀매 카르텔의 폭력 행위에 수시로 노출되고 있다.

앞서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의 행정명령 시행 개시 일자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와 함께 미국으로의 마약 펜타닐 밀매를 차단하기 위해 1만명의 국가방위대원을 국경에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이로써 멕시코 정부는 합의 이튿날 곧바로 남부 지역을 담당하던 일부 국가방위대원을 북부에 파견했다.

휴양 도시에서 미국 접경 지대로
(캉쿤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멕시코 킨타나로오주(州) 캉쿤(칸쿤) 국제공항에서 국가방위대원들이 북부 국경 지대 이동을 위해 항공기에 오르고 있다. 2025.2.5


이날 새벽에는 이달고, 틀락스칼라. 푸에블라, 베라크루스 등지에서 임무를 맡고 있던 국가방위대원들이 멕시코시티 내 한 캠프에 모였다가 소노라와 치와와 등 목적지로 이동했다고 멕시코 언론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세계적인 휴양 도시인 캉쿤에서 미 접경 지대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대원들도 있었다.

멕시코 정부는 국가방위대원들이 추방된 이민자들을 위한 질서 유지도 일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국가방위대원은 지역 경찰과 함께 국내 치안 유지를 주목표로 삼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정부 때인 2019년에 기존 연방경찰을 사실상 해체하면서 군 일부 기능을 통합해 창설됐으며, 안보부 소속이었다가 지난해 국방부 소관 기관으로 옮겨졌다.

미국과 멕시코가 무역 및 보안이라는 두 가지 분야에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전날 멕시코 북서부 코르테스 해 캘리포니아만에는 미 공군 정찰기(RC-135V)가 멕시코 영토에 근접해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군 당국은 엑스(X·옛 트위터)에 "3일 오후 1시 41분에 마사틀란 지역 관제센터는 멕시코 영공 밖 국제수역 상에서 항공기를 감지했다"고 알렸다.

현지 일간 레포르마는 그러나 "항로 검색 결과 일부 해안 도시에 매우 가깝게 기동했다"며, 양국 간 합의에 따른 '정보 수집'의 일환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99 트럼프 구조조정 정책 추진…"美 연방공무원 2만명 자발 퇴직" 랭크뉴스 2025.02.05
47198 "보조배터리, 기내에 들고 타고 되나요?" 질문에…파일럿 출신 교수 꺼낸 말 랭크뉴스 2025.02.05
47197 7년간 뭘 했길래…'188만원→305만원' 국민연금 마법의 비결 [신성식의 레츠 고 9988] 랭크뉴스 2025.02.05
47196 80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번아웃' 병원 치료 랭크뉴스 2025.02.05
47195 15억 인조잔디 5분 만에 쑥대밭 만든 드리프트…돈은 준비됐겠지 랭크뉴스 2025.02.05
47194 카카오, 오픈AI와 손잡았다…‘AI 서비스 대중화’ 첫걸음 랭크뉴스 2025.02.05
47193 美백악관 “트럼프-시진핑 통화 조율 중…곧 진행될 것” 랭크뉴스 2025.02.05
47192 서부지법 사태 특임전도사 구속영장 신청…'녹색 점퍼남'은 구속 랭크뉴스 2025.02.05
47191 김경수, 이재명에 개헌 압박 “대통령 권력 줄여, 계엄 막아야” 랭크뉴스 2025.02.05
47190 트럼프 "자폐아 20년새 급증"…장관 후보의 문제 주장에 힘실어 랭크뉴스 2025.02.05
47189 '차털이'로 훔친 신용카드 들고…아이폰 등 379만원 긁은 20대 랭크뉴스 2025.02.05
47188 前 배구선수 조송화, 尹 탄핵 지지자에 "빨갱이들 어질어질" 랭크뉴스 2025.02.05
47187 ‘울산시장 선거 개입’ 황운하·송철호 2심에선 무죄 랭크뉴스 2025.02.05
47186 산토리니섬에서 사흘 간 지진 500여 건… 주민들 피난 행렬 랭크뉴스 2025.02.05
47185 우리금융, 현 회장 체제서도 부당대출… 동양·ABL 생명 인수·합병도 ‘먹구름’ 랭크뉴스 2025.02.05
47184 [영상] ‘체포 명단 폭로’ 홍장원 인사에 윤석열 고개 ‘홱’…증언엔 ‘피식’ 랭크뉴스 2025.02.05
47183 前 배구선수 조송화, 尹 탄핵 지지자들에 "빨갱이들 어질어질" 랭크뉴스 2025.02.05
» »»»»» 멕시코, 美국경지역에 병력 1만명 투입 개시…마약 단속 지원 랭크뉴스 2025.02.05
47181 [사설] 결국 재판 지연 꼼수 꺼낸 이재명, 이건 아니다 랭크뉴스 2025.02.05
47180 트럼프, 對이란 ‘최대 압박’ 재개… “핵무기 개발 차단” 랭크뉴스 202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