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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금 유용·한동훈 친분’ 보수 유튜버 주장에
“평소 즐겨봤는데 굉장한 상처” 법적 대응 시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증언을 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여라”, “방첩사를 지원하라”라고 말한 전화통화 내용을 토씨까지 기억한다고 밝혔다.

홍 전 차장은 4일 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 쪽이 ‘국군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고 한 것은 간첩 수사 지원을 의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저는 처음으로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에게 전화를 받은 것”이라며 “아무래도 밑에 사람이 윗분이 정말 오랜만에 전화한 부분의 내용이니까 거의 토씨까지 기억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님이 말씀하신 부분에 조금 오류가 있는 것 같은데 굳이 대통령님 말 중에 이런 부분이 잘못됐다. 이런 말을 (변론에서) 하진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보수 유튜버 등이 자신을 상대로 제기하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법적 조처를 검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날 윤 대통령 쪽 변호인 역시 홍 전 차장에게 이같은 의혹을 바탕으로 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홍 전 차장은 “오늘도 이야기가 나왔는데 제가 수백억원 정도의 대북 공작금을 유용했다고 한다. 홍콩에 굉장히 비싼 빌라를 가지고 있다고도 하더라. 또 저희 집사람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아내와 ‘베프’라고도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언론과 제가 평소에 즐겨보던 보수 유튜버들까지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굉장한 마음의 상처를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출처가 되는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책임 부분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라며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한번 가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의혹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로 제 이야기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든다”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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