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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청문회에 나온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대통령이 국회에서 끌어내라는 대상은, 요원이 아니라 국회의원이었다고 거듭 분명히 밝혔습니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당시에는 국회 본관 안에 특전사 요원들이 없었는데, 어떻게 요원을 끌어내는 게 가능하냐고도 반박했는데요.

대통령이 거듭 우기는, 경고성, 질서유지용 계엄이라는 말 또한, 계엄 전은 물론이고 계엄 도중에도, 들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계엄 해제 전인 12월 4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은 곽종근 당시 특수전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계엄 해제를 위한 의결 정족수가 아직 차지 않았으니 본관에 들어가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였습니다.

이후 김용현 전 국방장관도 전화해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측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그 대상이 국회의원이 아니라 요원이라는 궤변을 내놨습니다.

[송진호/변호사(윤 대통령 측) - 김용현/전 국방장관 (지난달 23일)]
"<요원을 빼내려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의원이 의원을, 의원들 빼내라는 것으로 둔갑시킨 것이죠.> 네 그렇습니다."

터무니없는 주장에 전국민 듣기평가를 하는 거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그동안 윤대통령 측의 주장을 정면 반박해 온 곽종근 전 사령관은 청문회에서 더 구체적인 근거를 들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장관의 전화를 받은 시각은 0시 20분에서 0시 35분경.

그 시각에 특전사 요원들은 국회 본관이 아닌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며 들어가서 요원을 끌어낸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 설명입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그 인원이 요원을 빼내라고 했던 그때 당시의 시점에서는 도저히 그 인원들이 본관에 들어가 있지도 않았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주장하는 '경고용 계엄', '질서 유지용 군 투입'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제가 비상계엄 상황이 발생하기 전이나 그 중간에도 어느 누구로부터 '질서를 유지하라', '시민을 보호하라', '경고용이다'라는 말을 제가 들은 바가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안을 가결하자마자 즉시 군 병력 철수를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23일)]
"저 역시도 계엄 해제 요구가 결의가 나오자마자, 바로 장관과 계엄사령관을 즉시 제 방으로 불러서 군 철수를 지시했고."

하지만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정확한 철수 지시는 계엄해제요구안이 통과되고 두시간쯤 지난 뒤였다고 말했습니다.

[박안수/전 계엄사령관 -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확히 철수 지시는 몇 시였습니까?> 시간은 제가 정확하지 않은데 한 2시 50분에서 3시 어간 사이일 것 같습니다."

곽종근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군인이 부당한 명령을 따르지 않을 걸로 알고 계엄 관련 지시를 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데 대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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