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탄핵 심판에 출석해 직접 발언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탄핵 심판에 출석해 “이번 사건을 보면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내란에 해당하는) 지시를 했느니 지시를 받았느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 그림자를 좇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시작한 탄핵 심판에 출석했다. 이날 탄핵 심판에서는 먼저 국회 측이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을 상대로 증인 신문을 벌였다. 2시간 정도 증인 신문에서 이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국회가 계엄을 해제하더라도 두번, 세번 계엄을 선포하면 된다’고 말했다는 내용은 기억에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국회 측도 계엄 추가 선포는 이 전 사령관의 진술한 것이 아니라 그의 부관이 진술한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윤 대통령 공소장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계엄이)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두번, 세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라고 이 전 사령관에게 지시했다”고 기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사령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끝난 직후인 오후 4시 20분쯤 직접 발언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우리 훌륭한 장군들의 진술에 대해 이러지 저러니 말을 섞고 싶지 않다”면서도 “아까 전반적으로 나온 이야기의 취지는 군이 수방사 열 몇 명이 국회에 겨우 진입했고 특전사 요원들도 유리창 깨고 들어갔다가 소화기 공격을 받고 다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군 철수 지시하고 계엄 해제가 이뤄졌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사람들마다 자기 기억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 기억에 따라서 얘기한 걸 대통령으로서 뭐라 말할 수 없겠다”면서도 “과연 상식적으로 (내란이) 가능한 얘기인지, 상식에 근거해서 본다면 이 사안의 실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발언에 이어 헌재는 잠시 휴정에 들어갔다. 오후 4시 40분에 탄핵 심판이 재개됐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048 [영상] 김용현 반박한 곽종근 “의원 말고 빼낼 ‘요원’ 없었다” 랭크뉴스 2025.02.04
47047 ‘귀화’ 쇼트트랙 린샤오쥔 “中 국민에게 기쁨 드리고 싶다” 랭크뉴스 2025.02.04
47046 尹 “선관위에 계엄군 투입, 김용현 장관에 직접 지시” 랭크뉴스 2025.02.04
47045 [속보] 尹대통령 “선관위에 병력 출동, 내가 김용현에게 지시” 랭크뉴스 2025.02.04
47044 [속보] 이재명, ‘허위사실 공표죄’ 선거법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랭크뉴스 2025.02.04
47043 이진우 “계엄 해제 의결 못하게 국회 막으라는 尹 지시 없었다” 랭크뉴스 2025.02.04
47042 대한항공, 접촉 사고로 미국발 여객기 29시간 지연 랭크뉴스 2025.02.04
47041 배우 서희원 독감·폐렴 사망에 대만 충격… 백신 접종 줄이어 랭크뉴스 2025.02.04
47040 [속보] 尹대통령, 선관위 군 투입에 "내가 지시…엉터리 투표지 많아서" 랭크뉴스 2025.02.04
47039 [단독] 정부, 연금계좌 해외주식ETF 배당에서 연금소득세 환급 추진 랭크뉴스 2025.02.04
47038 [속보] 尹 “선관위에 계엄군 투입, 김용현 장관에 직접 지시” 랭크뉴스 2025.02.04
47037 이재명, ‘선거법 위반’ 위헌심판제청 신청... 법원이 받아주면 재판 중단 랭크뉴스 2025.02.04
47036 [속보] 이재명, ‘선거법 재판’ 서울고법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랭크뉴스 2025.02.04
47035 ‘인턴 허위 등록’ 윤건영 민주당 의원 항소심도 500만원 벌금형 랭크뉴스 2025.02.04
47034 [단독] "용접 불꽃이 우레탄폼 옥상 바닥에 튀어 화재 발생"… 한글박물관 합동 감식 랭크뉴스 2025.02.04
47033 “나올 때 됐다”… 커지는 한동훈 2월 복귀 가능성 랭크뉴스 2025.02.04
47032 "정치 불안 이어지면 환율 1500원 갈 수도"...서둘러 리스크 관리 나서야 하는 진짜 이유 랭크뉴스 2025.02.04
47031 계엄날 “아무 일 없었다”는 윤석열 “호수 위 달그림자…” [영상] 랭크뉴스 2025.02.04
47030 이재용, 올트먼·손정의와 3자 회동…한·미·일 AI 협력 논의 랭크뉴스 2025.02.04
47029 이진우 "계엄지시 적법하다 생각"…해제 막으란 지시엔 "없다" 랭크뉴스 202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