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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대 연구진, 70세 이상 성인 777명 임상실험
오메가-3와 위약 섭취 그룹 비교하니 생물학적 나이에 3개월 차이
비타민D 섭취·근력 운동 더하면 효과 더 커져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건강기능식품 '오메가-3' 20개 제품에 대한 품질, 안정성, 표시적합성, 가격 등 비교정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뉴스1


오메가-3가 면역력을 높여주고 심혈관 건강이나 뇌 기능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최근 오메가-3가 단순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서 생물학적인 노화를 늦추는 효과까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하이케 비쇼프-페라리(Heike Bischoff-Ferrari) 박사 연구팀은 스위스에 거주하는 70~91세 성인 777명을 대상으로 오메가-3가 생물학적 노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비쇼프-페라리 박사는 “오메가-3는 항염증 작용 등 노화와 관련된 여러 경로에 관여한다”며 “우리는 비타민D와 운동이 합쳐졌을 때 노화와 관련한 어떤 이점이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777명을 8개의 그룹으로 나눴다. 오메가-3를 하루에 1g씩 먹는 그룹과 위약(placebo)을 먹는 그룹으로 나누고, 여기에서 다시 하루에 2000IU의 비타민D를 섭취하는 그룹과 주 3회 30분씩 근력 운동을 하는 그룹 등으로 세분화했다. 어떤 그룹은 오메가-3만 복용하고 비타민D나 근력 운동은 하지 않았고, 어떤 그룹은 오메가-3 대신 위약만 먹고 대신 비타민D나 근력 운동은 하는 식이다.

연구진은 3년에 걸쳐 실험 참가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후성유전학적 시계(epigenetic clocks)로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했다. 후성유전학적 시계는 DNA 메틸화라는 상태를 통해 생물학적 노화의 속도와 진행 과정을 추정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나이가 들수록 세포 기능을 떨어뜨리는 DNA의 메틸화 그룹의 변화를 분석해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연구 결과 오메가-3는 생물학적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비타민D를 복용하지 않고, 근력 운동도 하지 않은 채 오메가-3만 섭취한 그룹은 위약만 복용한 그룹에 비해 평균적으로 3개월 정도 생물학적 노화가 덜 진행됐다. 오메가-3를 섭취하지 않고 비타민D만 먹거나 근력 운동만 한 그룹은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단순한 보충제만으로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가장 큰 규모의 임상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오메가-3와 함께 비타민D, 근력 운동을 함께 한 그룹은 효과가 더 컸다. 이 그룹은 평균 4개월 정도 생물학적 노화가 덜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실험 대상자의 평균 75세였다. 연구진은 고령자에게 3~4개월은 노화와 관련한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이 수치가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DNA 바이오마커의 변화가 실제 고령층의 인지 능력과 운동 능력, 심혈관계 건강 같은 지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DNA 메틸화의 변화를 통한 생물학적 나이 추정은 말 그대로 추정일 뿐, 실제 건강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참고 자료

Nature Aging (2025), DOI : https://doi.org/10.1038/s43587-024-00793-y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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