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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에 60~70마리 서식 추정
주민들 ‘공존 vs 위협적’ 의견 갈려
최근 전남 순천시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사슴들. 온라인 카페 갈무리

‘생태 수도’를 표방하는 전남 순천시에 꽃사슴들이 아파트 단지까지 접근하고 있다. 시민 의견은 ‘공존해야 한다’는 쪽과 ‘위협적’이라는 의견으로 엇갈린다.

4일 순천시 설명을 들어보면 봉화산에 꽃사슴 60~70마리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봉화산(해발 355.9m)은 조곡동, 조례동, 용당동, 생목동과 서면 일대 507만m² 규모다. 시는 15~20년 전께 조례동 한 사슴농장에서 봉화산으로 탈출한 사슴들이 번식해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슴떼는 봉화산 근린공원을 오가는 시민들과 마주치거나 인근 아파트까지 접근하기도 한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카페엔 봉화산 인근 한 아파트까지 접근한 사슴떼들이 뛰어가는 동영상 등이 올라왔다. 한 시민은 “애들 착해요. 저도 운동하다 자주자주 보지만…사람에게 해 끼치는 행동하는 애 한 번도 못봤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한 시민은 “(사슴이)덩치도 크고. 전 작은 강아지도 무서워해요”라고 적었다.

꽃사슴은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짝짓기 시기로 동물 특성상 본능적으로 생존 위협을 느낄 경우도 공격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수원시에서 시민 2명이 사슴뿔에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남 순천시 봉화산에서 사는 꽃사슴들. 순천시 제공

순천시 동물자원과, 공원녹지과는 지난해 12월 순천소방서와 함께 두 차례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뚜렷한 대응 방안을 찾지 못했다. 순천시 동물자원과 쪽은 “사슴은 야생동물이 아니라 가축으로 분류돼 사실상 포획과 살상이 어렵다. 주민이 신고하면 소방서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슴이 가축으로 분류돼 농민이 피해를 보아도 보상해줄 수도 없다.

환경단체에선 시가 환경부 등과 협의해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순천은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 등 도심 공원 230곳이 있어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김효승 순천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사슴이 너무 커 등산하는 시민들이 놀랄 수 있다. 순천시에서 먼저 개체 수 조사 등을 한 뒤 전문가와 협의해 안정적인 서식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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