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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등 출석한 증인들이 선서하고 있다. 뒷줄 오른쪽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연합뉴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 지시를 한 것이 맞다고 4일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서 국회의원이 아닌 특전사 요원을 빼내라고 했다는 입장인데, 이에 대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다고 반박한 것이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해 “12월4일 오전 0시20분부터 0시35분 사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사실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6일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유튜브 인터뷰에서 ‘요원’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해명했다. 그는 “요원과 의원의 문제를 말씀을 하시는데, 요원의 문제는 12월4일 오전 1시부터 9시 사이에 있었던 707특임단 요원이 본관에 들어갔던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였다는) 사실이 정확히 맞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이 707 특임단장 및 작전요원을 빼내라는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있던 중에 김 의원이 ‘그게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거죠’라고 질문해 표현에 혼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곽 전 사령관에게 “누가 먼저 유튜브 인터뷰하자고 연락했느냐”, “김 의원과 어떤 관계냐”며 민주당의 회유로 인터뷰에 응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문제 제기를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임 의원이) 대단히 (사실을) 왜곡하고 마치 제가 회유하는 것 같은 투로 들리는데 대단히 불쾌하고 유감스럽다”며 “저를 모독하고 군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국방위 차원에서 항의 방문을 간 것이고, 그때 갑자기 만나서 얘기가 된 것이기 때문에 회유할 겨를도 없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곽 전 사령관이 지난해 12월10일 점심을 먹은 뒤 회의실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만났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에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곽 전 특전사령관이 양심고백을 하겠다고 그래서 국방위 간사니까 와달라고 해서 갔다”며 “갔더니 707 특임단장과 특전사령관이 있었다”고 했다.

부 의원은 임 의원에게 “팩트체크를 하는 게 특위 위원의 자세다. 그냥 질러대면 되느냐”며 “채 해병 죽인 사람이 당신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임 의원에게 “싸가지라뇨. 선을 넘네. 해보자는 거예요?”라고 맞섰다.

김 의원은 곽 전 사령관에게 “‘요원을 끌어내라’를 김 의원이 ‘의원을 끌어내라’고 둔갑시켰다는 말에 대해 동의하느냐”고 하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이 이어 “본질은 ‘의원을 끌어내라’는 것이 정확한 것 아닌가”라고 하자 곽 전 사령관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두 분 다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그러면서 “유튜브 전체에서 그 부분만 딱 잘라놓고 보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라며 영상의 맥락을 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지난달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해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이 ‘곽종근 특전사령관에게 국회에서 의원을 끌어내라 지시한 게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이 맞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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