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월2일 지역구인 경남 울산시의 한 거리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활동 재개 시점에 대해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정도부터는 움직임이 있지 않으실까”라고 전망했다. 한 전 대표가 조기대선을 염두에 두고 움직일 것이라는 취지다. 김 의원은 전날 당 지도부의 윤석열 대통령 면회에 대해서는 “왕을 뵈러 가는 느낌이었다”며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한동훈계인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탄핵은 인용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 대선을 반드시 생각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님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면 과연 대선에서 해볼 만할까”라며 “중도 확장성을 가지지 않으면 선거는 필패”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친한동훈계가 와해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조직이 와해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들 열심히 또 움직이고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 원외 사이의 소통도 활발한 편”이라며 “(친한계 모임인) ‘언더73’이 이번주 금요일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관에 가서 김현철 이사장님과 만나 뵙고 말씀 나누고 그런 것도 다 이런 작업들”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전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한 것에 대해서는 “왕을 뵈러 가는 느낌 같다”며 비판했다. 그는 “백골단 사태나 한남동 사태, 친윤 또는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취지, 그래서 탄핵을 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계속 있다”며 “민주주의 보수 정당이어야 하는데 왕당파처럼 느껴져서 좀 답답한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이 취해야 할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당연히 절연해야 된다”며 “사회 갈등을 유발하고 진영 논리를 강화시켜서 진영을 통해서 지지율을 올리는 건 사회 갈등과 국가를 좀먹게 하는 나쁜 지지율”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 연휴 민심에 대해서는 시민과 지역정계 반응이 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구에서는 일반 시민들은 저한테 호응이 좋으신 걸로 느꼈다”며 “울산에서는 제가 좀 체계적인 찍어내기를 당하고 있는 중이다. 조만간에 운영위원회가 열려서 시당 위원장직도 강제로 밀려나는 그걸 당하게 될 것 같다. 저를 탄핵하겠다고 시민대회도 예정돼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